대흥사 산사길 복원..시민들 쉼터로

〔앵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해남 대흥사는 입구가 아름다운 숲 터널로 이뤄져 순례길로 유명한데요. 전라남도와 해남군이 옛 산사길을 복원하고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쉼터로 조성합니다.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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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맑은 공기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대흥사 입구 숲길입니다.

‘구곡구유’라 불리며 아름다운 계곡과 물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이 시민들의 쉼터로 거듭납니다.

전라남도와 해남군은 오는 2023년까지 총 120억 원을 들여 대흥사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구간을 아름다운 숲길과 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먼저 매표소에서 1.5㎞ 구간의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뜯어내 황톳길로 복원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해 인도와 차도를 분리할 계획입니다.

이대진 / 해남군 산림녹지과장
(황톳길 주변과 개울가에는 숲과 정원을 조성하고 볼거리가 있는 길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우회도로를 신설하여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고...)

산사길 사이의 동백숲길과 개울가는 주제별로 향기 산책로, 이끼 정원, 개울 정원 등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주차장 터는 시민들이 자연과 정원을 즐길 수 있게 꽃과 나무로 채워진 광장으로 조성되고 어린이 정원, 계절별 전시정원 등이 새로 꾸며집니다.

대흥사는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해 숲을 내어준 만큼 누구나 쉴 수 있는 쉼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법상스님 / 해남 대흥사 주지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아름다워서 그 동안 많은 시민들이 사랑해온 그런 길이었습니다. 이번에 옛 길을 복원함으로써 종교를 넘어서서 많은 시민들의 쉼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남군은 오는 10월 제3차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산림, 환경, 관광 등 3개 분야의 협업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대진 / 해남군 산림녹지과장
(이 사업이 완공되면 저희들은 연간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대흥사를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대흥사를 비롯한 두륜산 권역은 남해안의 대표 관광지로써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3년 옛 산사길이 복원되고 정원 조성이 완료되면 명상과 순례를 겸한 새로운 쉼터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