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립 동국대 일반대학원이 올해 2학기부터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수요에 대비한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삼았는데요. 불교를 기반으로 문화와 의료분야의 새로운 교육영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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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는 본인의 저서 ‘호모 데우스’를 통해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가 신의 존재를 밀쳐낼 수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위빠사나 명상을 생활의 필수로 삼는 그는 AI에 맞선 현대사회의 교육방향으로 융합과 마음의 균형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피부로 맞닿아 있는 현실 속에 불교와 인공지능 학문의 조화는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조계종립 동국대 일반대학원이 올해 2학기부터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해 현 사회를 이끌어 갈 대안 찾기에 나섭니다.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AI 등 이른바 ‘동국대 DNA’를 구심점으로 석․박사과정을 운영하며 미래 산업수요에 접근해 현장 맞춤형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인문학과 첨단과학의 융합에 초점을 맞춰 문화예술과 보건헬스, 보안행정 등 세부전공을 마련한 가운데 인공지능과 결합한 교육과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지희/ 동국대 일반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책임교수
(AI가 사실 융합학문이기 때문에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문, 사회, 불교, 문화 등 모두가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학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같이 성장하자는 의도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학문은 불교와 인공지능의 접목입니다.

김 교수는 두 가지 카테고리 모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힘을 지녔다며 AI와 매핑을 활용해 각자의 적합한 선수행과 명상 등을 제공할 수 있고 이는 정신건강으로 직결돼 불교가 진일보된 의료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복원과 해석이 까다로웠던 경전을 연구하는 등 불교역사와 언어적인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희/ 동국대 일반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책임교수
(의료적인 측면,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건강한 명상을 도와줄 수 있을지 효과를 분석할 수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고...)

불교문화와 AI의 만남도 주목되는데 동국대 주요 계열 중 하나인 예술분야를 토대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화대본 작성과 불교 관련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 교수와 전문가, 동국대 의료원 등과 협심해 인공지능 학과를 대학원 뿐 아니라 일반 학사과정으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김지희/ 동국대 일반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책임교수
(지금 제가 보기엔 AI학문이 초기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에게 기회가 있다고 보고 불교의 선도 문화콘텐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에 대해 저희가 조금 더 선도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융합과 혁신을 기치로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한 동국대학교.

시대적 화두인 인공지능이 불교와 예술, 바이오 등과 조화를 이뤄 4차 산업을 선도할 전문 인재의 양성을 기대해 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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