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에서 선과 염불의 올바른 관계를 고찰한 강지언 씨가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한국불교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김성철 회장이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특별 발제를 했습니다. 최준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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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과 춘계학술대회를 거행했습니다.

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선에서 진행됐고 유튜브로도 생중계됐습니다.

제22대 회장 성운스님의 원력으로 제정된 성운학술상 시상식에서 강지언 씨의 ‘초기 선종과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 고찰’ 논문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김희종 씨의 ‘금강경 독송과 체험사례 고찰’, 황선미 씨의 ‘관상의 심리치유적 고찰-관무량수경 색신관을 중심으로’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성운스님 / 삼천사 회주·전 한국불교학회 회장
(염불수행과 염불신앙을 통한 가피 사례 연구에 대해서 논문이 굉장히 빈약하고 미약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22대 회장을 겪으면서 이 분야를 활성화시키고 이 시대의 염불수행·염불신앙을 통한 이고득락의 사명감의 측면에서도, 또 염불신앙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서도 생각을 한 번 해왔습니다.)

우수상을 수상한 강지언 씨의 논문은 선과 염불을 대립 구도로 본 서구와 일본의 근현대 불교학을 부정하고 초기 선종 문헌에 근거해 선과 염불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지언 / 서울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이번 제 연구 목표는 불교의 관점에서 불교학을 고찰해보는 것이었고 초기 선종의 염불의 개념을 가지고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과 비교하면서 양자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불교의 관점에서 불교학을 돌아보는 것도 의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습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김성철 한국불교학회 회장이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탄허학의 관점에서 4.19 혁명의 의의를 돌아보는 특별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탄허스님은 주역과 정역에서의 팔괘 변화를 통해 4.19혁명이 6,70년대 전 세계적 청년 사회운동의 시초가 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고, 김 회장은 당시 신문기사와 회고록 등 사료를 검토해 탄허스님의 주장을 실증했습니다.

김성철 / 한국불교학회 회장
(실제 4.19 혁명이 가시적으로도 미국의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서 1964년부터 데모가 일어났고 그 기운이 유럽으로 번져 나중에 프랑스의 68혁명으로까지 이어집니다. 그런 어른 스님의 통찰을 일반 인문학·역사학·문헌학적 방법으로 논증하는 것이 제 발표입니다.)

이외에도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불교의례, 열반경 주석, 원효대사의 말나식 고찰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 성과들이 발표됐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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