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2일은 지구의 날 50주년이었는데요, 달라이라마 존자가 메시지를 통해 공생의 가치를 강조하고 건강과 위생을 위해 단결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불교환경연대도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비상사태 선언에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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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 사건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70년 미국에서 제창한 이후 매년 4월 22일 기념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 지정한 6월 5일 환경의 날과 다르게 민간 차원에서 지정한 날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달라이라마 존자가 지난 22일 50주년 지구의 날에 세계 대중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공생의 가치를 강조하고 모두의 건강과 위생을 위해 전 지구적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우리 모두는 지위고하와 국가에 상관없이 지구라는 집에 살고 있는 가족과 같다며,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서로에게 자비심과 친근감을 느끼고 도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류는 어머니 지구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 같이 협력해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달라이라마 존자는 질병의 확산을 막고 공공 보건을 확립하기 위해 전 세계 환자들과 의료인들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염병의 대유행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달라이라마 존자는 온 인류가 하나로 결속하고 협력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불교계 대표 환경단체 불교환경연대도 지난 22일 50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위기를 대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연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구가 잠시 휴식을 취해 대기가 다소 깨끗해졌지만,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아직 긴급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에 기후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인류에 의한 생물대멸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전화인터뷰)
(지구 기후 위기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에 굉장히 심각한 전 지구적 이슈가 되고 있어요. 특히 2020년부터 3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1.5도가 넘어서게 된다면 지구의 기후 위기가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 세계 나라들의 정책이나 경제시스템 이런 것들을 중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죠.)

연대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2일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를 진행했고, 기후위기로 고통 받는 모든 존재들을 생각하며 각자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실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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