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승려연수 일정을 잠정 연기하거나 하반기로 조정한 조계종 교육원이 온라인 연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법계과정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 능동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교육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연기하기로 결정한 종단리더십심화과정을 온라인 연수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계종 승려연수에도 전국 초중고등학교처럼 온라인 개강 시스템이 도입되는 겁니다.

종단리더십심화과정1,2는 지난달 25일과 3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던 시기로 일정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산성스님/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일반 학교도 개학이 연기됐고 그에 맞춰서 종단 스님들의 연수교육과정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교육을 미뤄둘 수는 없고 차선책으로 온라인 연수교육을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교육원은 전국 사찰과 스님들의 모바일 또는 웹 기기 보급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온라인 연수의 효과와 효율성을 알아보는 가늠자로 법계과정에 한해 온라인 연수를 제한적으로 진행해 본다는 계획입니다.

산성스님/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기술적인 준비와 예산 상황으로 완전한 온라인 연수교육은 불가능하고 법계과정 일부를 제한적으로 시범운영하는 형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연수는 빠르면 다음달 중순, 법계 과정인 종단리더십심화과정 1과 2, 1차 과정 각 7개 강의에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으로 제작된 강의는 기존의 연수교육 사이트에서 신청하고 수강할 수 있게 됩니다.

연수를 듣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물론 시간과 비용면에서도 효율적 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과 웹 환경에 따른 연수 환경 차이와 집중도에 따른 효과 면에서는 시행 후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한적이지만 승려연수에도 온라인 교육이 검토되는 등 코로나19가 승려교육 환경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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