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이 각 가정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재개장했습니다. 2020 세대기획전 ‘나이 차이 그 사이’ 개막식은 간단하게 대체하고 온라인 중계를 했는데요. 코로나19로 방문 관람이 어려운 부분을 고려해 온라인 안내도 진행합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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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19 확산으로 복지관이 문을 닫으며 함께 문을 닫았던 탑골미술관에서 전시회가 개막했습니다.

신구가 함께 어울리는 것이 주제인 <나이 차이 그 사이>는 예술팀 <나무늙보>가 기획한 세대기획전입니다.

전시 작품들 중 ‘크로스드레싱’은 <나무늙보> 팀원들과 어르신들이 서로 옷을 바꿔 입고 함께 사진을 찍은 겁니다.

할머니와 손녀가 서로 옷을 바꿔 입었지만 세대차이를 느낄 수 없이 자연스럽습니다.

또 보는 방법에 따라 젊은 얼굴과 늙은 얼굴로 달리 보이는 작품은 모두가 결국 같은 시간 속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임을 깨우치게 합니다.

이지예/예술팀 ‘나무늙보’ 팀장
(세대차이 그 중에서도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입니다. 그래서 각 작품 보시면서 어떻게 (보면) 나이가 차이를 만들고 하지만 그 차이가 부정적인 것이 아니고 인정하자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간소하게 치러진 개막식에서 복지관 어르신의 기타연주와 젊은 공연자의 해금연주가 앙상블을 선보였습니다.

서로가 바꿔 연주하는 게 맞을 것 같은 구성이지만 신구의 조화로 어색하지 않아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연주였습니다.
 
또 복지관 이용어르신들이 집에서 개막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현장을 중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직접 관람하러 오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모든 작품은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희유스님은 “어르신들이 집에만 있어 너무 답답해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전시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문화소비 욕구가 해소됐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희유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장
(나이가 들고 그리고 젊은 세대와 노년의 세대가 그 세대 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사이에는 세월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까 해요. 그러면서 각자의 인생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탑골미술관 세대기획전 <나이 차이 그 의미>는 오는 24일까지 전시되며 <나무늙보> 작가들이 직접 참여한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도슨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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