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포교사단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전국 지역단의 지혜를 모았습니다. 다양한 현안들을 물리적인 거리 제약 없이 논의하고 나누는 시간이 됐는데요. 온라인 환경에 친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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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장음-화상회의 중>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단위의 조계종 포교사단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포교사단은 지난 2010년 임희웅 전 단장 시절부터 온라인 화상회의를 도입해 활용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리며 차근차근 준비해온 온라인 활동이 빛을 발했습니다.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앙과 13개 지역단이 동시 접속을 할 수 있게 됐고, 지금은 17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해 수시로 임원회의와 사무국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성학/조계종 포교사단 사무국장
(화상회의 시스템을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2013년에 한 번 업데이트를 하고 현재 17명이 동시 접속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통은 오프라인 대면회의를 주로 하는데요. 매년 3~4회 이상 간단한 안건이라든지 특수회의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시행해 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창립 20주년 기념법회와 팔재계수계법회 실시방안, 백만원력결집불사 추진 건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포교사단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팔재계수계법회를 서울시청 광장에서 성대하게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서울시청이 시청광장 사용 신청을 받고 있지 않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활동들을 펼치기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방창덕/조계종 포교사단장
(저희들이 팔재계수계법회를 하게 되면 포교사들이 한 4천 명에서 4천 5백 명이 모이는 겁니다. 거대한 집단이다 보니까 지금 현재 상태들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지속된다면 과연 팔재계 수계법회도 진행해야 할 건지 고민해야 될 부분입니다.)

포교사단의 온라인 화상회의는 50~60대가 대부분인 포교사들에게 한 층 젊은 감각을 심었습니다.

물리적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온라인 법회가 주목 받고 있는 요즘 온라인 활용이 친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방편이 되는 겁니다.

방창덕/조계종 포교사단장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종단에서 법회를 보류하고 이런 실정에서 40~50명을 모으는 회의가 마음에 부담이 있습니다. 화상회의를 앞으로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또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이점이 있는 걸로 사료됩니다.)

포교사단은 온라인 화상회의에 대한 장점을 살리고 확장시켜 대의원총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전자투표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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