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총선 기획보도 마지막으로 호남과 제주지역에 출마하는 불자 후보들을 알아봅니다. 국회 정각회를 중심으로 네 명의 후보가 막바지 유세에 한창인데요, 제주를 지역구로 한 강창일 정각회 회장이 불출마하면서 불자 후보들이 21대 국회에 얼마나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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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주말,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황룡장터입니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던 전통시장이 화창한 날씨의 장날을 맞아 모처럼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한쪽에선 상인들 장사에 방해 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최대한 조용하게 이번 총선에서 지지를 부탁합니다.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의 이개호 후보입니다.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ㆍ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문재인 정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압승을 해서 이 나라 지키고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우리 민주당 손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후보는 전남도청 불자회를 8년간 이끌며 호남지역 스님들을 초청해 법회를 이어갈 만큼 신심 깊은 공무원 출신 불자입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해 제19, 20대 정각회 회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활동하면서 불교계와 꾸준히 소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광주 북구의 최대 전통시장 말바우 시장에서도 주민들의 소중한 표를 얻기 위한 유세가 한창입니다.

정각회 회원으로 광주 북구 갑에 출마한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김 후보는 ‘최순실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신문할 당시 특유의 말투가 화제가 돼 ‘쓰까요정’ 이라는 별명으로 청문회 스타가 됐습니다.

광주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어릴 적 소아마비가 왔을 때 절에 머물며 스님으로부터 침 치료를 받고 완치된 후 불자가 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제주시 을 지역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민주당 연등회장과 정각회 간사를 역임한 대표적인 불자 정치인입니다.

4.3 희생자와 유족의 배·보상 내용을 담은 4.3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오 후보는 제주 천태종 문강사 신도회장을 10년 넘게 맡아오며 지극한 불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ㆍ제주시을
(지방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로 섬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가 섬에서 산다는 이유로 소비자물가가 수도권보다 높아서도 안 되고 또 택배비가 더 비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류비 인하를 통해서 제주에서 살던 수도권에서 살던 똑같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저 오영훈이 기필코 당선돼서 그 역할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귀포 지역구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는 검사출신으로 의정부 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공판 송무부장 등을 역임한 법조인입니다.

제2공항 조속 추진과 청년일자리 창출,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운 강 후보는 조부모 때부터 제주 태고종 산방사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경필 /미래통합당ㆍ제주 서귀포시
(지난 3년간 민주당 정권의 정책실패로 대한민국이 비정상적인 궤도로 가고 있고 우리 서귀포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다면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반드시 열심히 일해서 우리 서귀포의 활력을 불어넣고 서귀포를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불자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정각회 회장 강창일 의원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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