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로세로연구소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불상 희화화 티셔츠 논란 전해드렸는데요. BTN뉴스 보도 이후 불교계가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식 사과와 제품 판매 중지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강구한다는 입장입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불상 희화화 티셔츠에 대해 불교계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와 대한불교청년회는 지난 8일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항의 공문을 발송하고, 공식 사과와 제품 판매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종평위는 “정부에서 발표한 ‘불상의 발사체’라는 표현이 불상이라는 단어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불상을 등장시켜 수많은 불교도를 모독하고 조롱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폭력과 살상의 전쟁무기를 부처님과 연결시킴으로써 자칫 불교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악의적 의도가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종평위는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과 모욕을 주고 신앙심을 침해하는 것이라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심스님 /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전화인터뷰)
(이것은 즉각 중지해야 하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불교계에 정중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저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는 내부 회의를 거쳐 엄중하고 강력한 법적 책임 등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겠습니다.)

대한불교청년회도 “불교계가 신성시하는 부처님을 한낯 조롱거리로 만들어버렸다”며 제품 판매 중단과 판매된 제품 전량 회수를 촉구했습니다.

대불청은 불교의 상징인 부처님을 정부 비판의 소재로 사용한 것은 “정치적 견해를 넘어서 불교계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또한 “불자들에게 존경의 대상이자 존엄이 되는 부처님을 정치적 용도로 사용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넘어서는 불경행위”라며 가세연 측에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불청은 오는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재길 / 대한불교청년회장(전화인터뷰)
(가세연 측에서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저희들이 요구한 티셔츠 판매중지와 회수조치가 없을 때는 긴급 이사회 안건으로 이 사안을 논의해서, 이번 사안뿐만 아니라 가세연 방송의 전반적인 문제까지도 확인을 하려고 합니다. 청년회원들뿐만 아니라 교계 전체에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는 점을 가세연 측은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불교계의 항의공문에 대해 실무진 차원에서 공유를 한 상황이며, 대표자 보고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가로세로연구소 쇼핑몰 관계자(전화인터뷰)
(아직 대표님께는 보고가 안 된 상황이고요. 말씀을 드리고 논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공식 사과와 제품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불교계의 대응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