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 불자 기업인이 운영하는 신천지식품이라는 업체가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비판을 받고 있는 신천지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 방송사가 보도를 하면서 검증 없이 업체의 홈페이지를 화면에 노출시키면서 매출의 40%가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김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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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식품 제조공장인 신천지식품.

냉면과 생면 등 면류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지난달부터 빗발치는 항의전화로 사무실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합니다.

지난 달 22일, 신천지와 관련된 내용을 방송한 한 방송사는 ‘신천지가 하는 사업 대부분의 수요는 신천지 교인들’이라 소개하며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 화면을 노출한 것입니다.

이종현 / 신천지식품 대표
(한 예능방송에서 마치 신천지예수교와 우리 회사가 연관 있다는 식의 자료화면이 나가면서 어려움이 더 가중이 됐어요. 너희 회사 신천지교단, 종교랑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전화문의부터 실제로는 거래가 끊긴 거래처도 있고요.)

1992년 설립된 도내 향토기업으로 2대에 걸쳐 독실한 불자기업인이 이끌어 온 신천지식품은 BTN불교TV붓다회 방송포교후원에도 앞장서왔습니다.

또한 2008년부터 도내 복지시설 다섯 군데에 매월  급식 식품을 지원하고 전 직원의 월급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년 기부해오고 있습니다.

고명진 / 효사랑 요양원 부원장
(제주토종기업으로 지역사회 환원활동과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오해가 풀려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향토기업으로 지역과 상생하며 어려운 이들과 함께해온 신천지식품.

이종현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종현 / 신천지식품 대표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부처님의 지혜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요. 저희도 이제까지처럼 최선을 다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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