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불자 후보가 뛴다 1' 서울ㆍ경기

〔앵커〕

253개 지역구와 비례대표 47명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 약 50명의 불자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선 전ㆍ현직 국회 정각회 회원을 비롯해 신심 깊은 불자들이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서울에선 국회 정각회 회원인 현직 국회의원 4명이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17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시작해 20대 국회에서 정각회 부회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후보는 영등포구 갑에 출사표를 던져 4선에 도전합니다.

농구 선수와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는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제2세종문화관 유치’와 서울 3대 도심에 걸맞는 영등포 시대를 열겠다며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ㆍ영등포구갑
(정말 힘든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공약도 말씀드리기 어렵고, 주민들께서 원하시는 것을 들을 기회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선거를 치르는데 그만큼 무겁고 힘든 선거지만, 힘들 때일수록 정치가 희망을 줘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서울 중랑구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서영교 후보는 침체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면목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선거전을 시작했습니다.

서 후보는 중랑구에서만 50년 동안 거주하며 지역 운동을 펼칠 정도로 지역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또, 19대와 20대 국회에서 국회 정각회 불자 의원으로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정치권과 불교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ㆍ중랑구갑
(중랑구를 대한민국의 최고, 서울의 최고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중랑구엔 봉제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밀라노처럼 패션봉제의 리더로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 중랑구 사람들이 잘 살고, 자영업자들이 잘 살도록 간이과세구간도 확장시키고자 합니다. )

동국대 불교학과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20대 국회까지 4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송파구을에서 5선에 도전합니다.

<CG IN>
남양주갑에서 3선을 한 최 후보는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송파구을로 옮겨 20대 국회에 입성한 후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와 다시한번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습니다.

19대와 20대에 이어 강동구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진선미 후보는 문재인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과 BTN 자문위원을 역임했습니다.
<CG OUT>

경기권에선 전ㆍ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불자 후보 6명이 21대 국회 입성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후보는 용인시병에서 21대 국회 재선에 도전합니다.

정 후보는 사회복지전문가로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코로나19 국난극복위 긴급돌봄TF 팀장을 맡았으며, 더불어민주당 연등회와 정각회 회원, BTN 자문위원을 역임했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ㆍ경기 용인시병
(국민들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구요. 이번 총선은 굉장히 중요한 선거입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우리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을 놓는 21대 총선입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 되도록 하겠습니다. )

화성시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원욱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연등회 회원과 정각회 부회장으로 조선왕조의궤 환수위원회 실행위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권과 불교와의 가교 역할을 해왔습니다.

<CG IN>
20대 국회 정각회 후반기 회장으로 거론될 정도로 신심 깊은 불자로 알려진 이 후보는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와 코로나19 국난극복위 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CG OUT>

민주당 텃밭인 화성시을에 정권 심판을 외치며 미래통합당 임명배 후보가 도전장을 던져 같은 선거구에서 불자 후보 간 매치가 벌어졌습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유발상좌로 알려져 있으며, 불교포럼 집행위원 등을 맡는 등 불교와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임 후보는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의 저지에 선두에 서겠다며 거리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임명배 /미래통합당 ㆍ경기 화성시을
(정치인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일을 해 왔는지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를 것 같지만 속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진정성을 다하는 것. 정말로 성실하게 주민들과 나라를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인다면 주민들이 알아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김포을에서 3번째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동 홍철호 후보는 19대와 20대 국회 정각회 회원이며 불자들로 구성된 봉사모임 보현선행회 활동을 해 왔습니다.

<CG IN>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중앙승가대 총장으로 있을 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으며, BTN 자문위원을 역임했습니다.

20대 초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후보는 남양주시을에서 재선에 도전합니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냈으며, 20대 국회 정각회와 민주당 연등회 회원으로 활동한 불자 정치인입니다.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입석해 정각회 회원으로 활동했던 정의당 박원석 후보는 고양시을에서 다시한번 도전합니다.

20대 총선 당시 수원에서 고배를 마신 박 후보는 이번에는 지역구를 옮겨 재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비례후보 12번에, 정우식 전 대불청 회장이 비례후보 26번에 이름을 올렸으며,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한 조환기 후보가 민생당 비례후보 17번에 배정됐습니다.
<CG OUT>

<스탠딩> 코로나19의 악재로 시민들과 일정한 거리를 둬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공약과 얼굴을 알려야하는 후보들의 발걸음은 바빠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