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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철마 연화사 효운스님 "마라톤 완주는 보현행 세우고 원 성취하는 것”

 

[BTN불교라디오 울림] 기장 철마 연화사 효운스님

■ 방송 : 2020.03.27 BTN 불교라디오 울림 <김미진의 울림팟티> (13:00~14:00)
■ 진행 : 김민정 아나운서
■ 대담 : 효운스님 (부산 기장 철마 연화사 주지)


 봄에 빼놓을 수 없는 건강한 행사가 바로 마라톤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해본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런 수식어가 뒤따르는데, 실제로 이 마라톤은 암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바다를 보며, 바다 내음을 맡으며 그리고 건강가지 챙길 수 있는 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요. 올해 3회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암예방 기장바다마라톤을 통해 아주 건강한 지역포교에 앞장서고 계신 기장 철마 연화사 주지이자 암예방 기장바다마라톤 조직위원장이신 효운스님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민정: 스님 안녕하세요. 처음 만나는 BTN라디오 울림 청취자분들에게 스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릴게요.

△효운스님: 네 반갑습니다. 제 소개를 하기 전에 코로나19로 인해 운명을 달리하신 사망자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 분들이 왕생극락 하기를 서원합니다. 이것으로 제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김민정: 기장에서는 매년 ‘암예방 기장바다마라톤’ 이 개최되고 있다고요. 작년 4월에 제 2회째를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암예방 기장바다마라톤’ 어떤 행사인가요?

△효운스님: 스님과 마라톤, 불교와 마라톤. 아무리 연결을 하려고 해도 공통점을 찾는 것이 어려우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마라톤 대회를 시작하게된 동기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도 알게 된 것처럼, 우리의 모든 중생들의 행복은 결국은 건강입니다. 육신의 건강이 있어야 정신적으로 수행도 하고, 또 부처님 뜻도 펼칠 수 있습니다. 건강하지 못하면 모든 것은 모래밭에 짓는 건물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들이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실제로 밖으로 나와서 뛰고 걷고 하면서 건강을 증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김민정: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이것이 수행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암예방 기장바다마라톤’의 그 규모는 어느 정도 될까요?

△효운스님: 기장에서는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참가 인원이 많은 행사입니다. 약 5000명 정도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좀 특이한 건, 아버지가 마라톤에 참가하면 어머니, 아들, 딸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규모가 더 늘어나서, 국제대회로 승격시키고 싶은 제 바람입니다.


▲김민정: ‘암예방 기장바다마라톤’에는 어떤 코스들이 있는거죠?

△효운스님: 코스는 하프코스가 있고, 작년에는 유모차 케어 종목을 추가했습니다. 산후에 어머니들이 바닷길을 걸으며 바깥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인 마라톤 대회와는 다른 특별한 코스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참가하는 분들의 체력에 맞는 풀코스와 하프코스뿐만 아니라 자녀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자녀분들은 나중에 커서 부모님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여했던 기억을 갖고 또 마라톤에 참가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민정: 스님께서는 기장바다마라톤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스님과 마라톤의 각별한 인연이 있을까요?

△효운스님: 저는 과거에 어떤 사고로 인해 걷지 못하고 병원에 2년 동안 누워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인생을 이렇게 병원에서 누워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난 후 바로 실천에 옮겼는데 처음에는 10M 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주에는 50M, 또 그 다음주에는 200M 이렇게 해서 1km까지 걸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노력한 끝에 4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모두들 못 믿으시며 제가 거짓말한다고 하시지만, 마라톤에는 기록이 남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 걸 증명할 수 있습니다.(웃음)  저는 이 모든 것이 부처님의 원력으로 이루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달 동안 걷지도 못한 사람이 4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그것도 4시간만에 완주한 것은 기네스에 등재돼야하는 기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처님 말씀 중에 하나가 모여서 열이 되고, 열이 모여서 백이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모여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것처럼 하나하나가 모여 큰 것을 달성한 다는 것을 저는 깨달았습니다. 한 발을 내딛는 것처럼 노력하며 보현행을 세우고 원을 세우면 그것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김민정: 마라톤은 단순히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완주를 한다는데 의미가 큰 행사입니다. 또 완주를 하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닥치곤 하잖아요.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다 라는 점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효운스님: 그렇습니다. 금강경에 나오길 부처님께서는 인욕바라밀을 통해 세상의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인욕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처해있는 조건과 상황이 각기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인욕의 경계는 사람마다 다 다른 것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의 경계도 각기 다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마라톤에서 완주를 한다는 것은 인욕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수행 중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욕 수행을 통해 결국 얻는 것은 바로 건강입니다.


▲김민정: 마라톤이라고 하면 힘들다,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요. 지난해에 열린 제 2회 마라톤 행사 때 찍은 사진들은 보니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행사 조직위원장으로서 마라톤에 참가하는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참가하길 바라세요?

△효운스님: 어떤 원을 세우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하면 좋겠습니다. 암 수술을 4번 한 70대 분이 계셨는데, 마라톤을 통해 암을 극복하셨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다보면 실패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인욕을 통해 이겨내면 그 결과물은 크고 창대할 것입니다.


▲김민정: 스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불교와 마라톤의 관계가 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께서 스님의 마라톤 이력을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소개를 잠깐 해주실 수 있으세요?

△효운스님: 처음에는 3개월의 계획을 세워서 18km를 연습 삼아 뛰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프코스 21km를 뛰려고 했는데, 골인 지점에 도달하기 직전에 쓰러졌습니다. 엠뷸런스에 실려가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마라톤 기록이 문자로 와있더군요. 기록이 왔다는 것은 완주로 인정이 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그 다음 주에 경주국제마라톤 풀코스 41km에 도전을 했습니다. 또 바로 다음 주에 춘천에서 열리는 마라톤에서 풀코스 완주를 했습니다. 도전조차 해보지 않고 안된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어리석은 짓임을 깨달았습니다.


▲김민정: 지난 제2회 암예방 기장바다마라톤의 참가자는 약 3000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인데요.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것 같아요. 또 나아가 불교를 알릴 수 있는 포교로 이어지면서 건강한 포교에도 앞장서고 계신데, 불자님들이나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효운스님: 안타깝지만 스님과 마라톤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불교에서의 참선은 좌선과 행선으로 이루어져서 완성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앉아서 하는 좌선으로만은 완전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는 행선이 있어야 완성이 됩니다. 큰 예산을 들여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불자 여러분께서는 앉아서 하는 좌선뿐만 아니라 마라톤처럼 걷고 뛰고 움직이는 행선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함께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에 열릴 3회 행사에서는 맛난 음식도 준비되어 있고, 경품 행사도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김민정: 올해 열릴 예정인 제3회 기장바다마라톤 행사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효운스님: 작년에는 지역에 있는 53사단 군장병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군장병들이 마라톤에 참가함으로서 사기를 높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장애인 코스를 추가할 계획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바닷길 근처로 차량이 지나가서 휠체어가 다니기 힘든데, 안전하게 통제를 해서 휠체어와 함께하는 코스를 만들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소외계층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행사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원래는 4월 26일로 예정이 되어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차후로 연기해서 개최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하루빨리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길 다함께 서원하겠습니다.
스님,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데요.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효운스님: 종교 지도자들은 중생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미래에 닥칠 자연적인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미리 알아차리고 대비해서 중생들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저는 수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속으로는 상당히 슬픈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미래에 더 큰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불교가 앞장서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절망하지 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언제나 여러분들을 지켜주신다는 생각을 갖고 의지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평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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