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법화경 전문을 7년 동안 사경과 서각을 통해 완성한 불자가 있는데요, 평촌 김하병 작가를 부산지사 김민정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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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안평에 위치한 평촌 김하병 작가의 작업실입니다.

평소 신심 깊은 불자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온 김하병 작가가 법화경 2년 사경에 이어 5년간의 목판 서각작업을 최근 마무리 했습니다.

김하병/ 작가
((2012년부터) 법화경 사경을 시작해서 약 2년간 사경을 마치고 나서 서각을 시작했으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총 7년에 걸쳐 사경과 서각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재가수행의 한 방편으로 사경을 시작한 김하병 작가는 법화경 전문을 사경과 서각으로 완성해 가는 동안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매순간 고도의 집중력이 동반돼야 하는 과정에서 마음 다스림을 배웠고 법화경 한자 한자를 새겨 내려가며 그 속에 담긴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깨닫는 혜안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평촌 김하병 작가
(사경을 하면서 제 스스로 오자나 탈자가 생겨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법화경 사경을) 한번 tM려면 1년도 채 안 걸리는데 그런 오자나 탈자가 계속 반복해 나오다 보니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법화경 전문 칠만자를 177개의 목판에 새기는 일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가로 24cm 세로 130cm 목판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법화경 글자는 최대 400자.

하루 10시간의 작업에도 보름에 겨우 한 장이 완성되고, 한 달 2장을 넘기기 어려워 매순간 힘듦의 연속이었지만 이것이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펼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작업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법화경 전문을 새긴 사경과 서각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용 전시관이나 사찰의 성보박물관에 기증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합니다.

김하병/ 작가
(법화경 목판본을 보관을 해야 하는데 보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관 장소를 만들려고 하는데 인연이 닿으면 성보박물관이 있는 사찰에 모실까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7년간 걸린 법화경 사경과 서각에 이어 도예가로 활동하는 자신의 딸과 함께 불교경전을 도자기에 새기는 작업을 곧 시작하겠다는 김하병 작가의 다음 행보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BTN뉴스 김민정입니다.

부산지사 김민정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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