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바깥활동을 자제하거나 꺼리는 분들 많으시죠. 국립중앙박물관이 최첨단 VR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개막한 ‘창령사터 오백 나한’ 전과 ‘가야본성’ 전시 등을 화면 속에 담아 입체감과 생동감을 전합니다. 이동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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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시관 입구부터 긴 터널을 지나 철의 왕국이었던 가야의 역사 속으로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마주한 유물은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와 왕비 허황옥의 감동적인 만남이 스며든 파사석탑.

다시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영상은 창원 현동 등에서 출토된 각종 상형 토기와 삼국과의 교류 흔적이 묻어난 유물들을 소개하며 대가야의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마련한 ‘가야본성-칼과 현’ 온라인 전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휴관에 들어간 박물관이 문화체험 향유 기회를 확산하기 위해 연 전시는 지난해 개최된 다양한 특별전을 VR기술과 접목해 이뤄졌습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박물관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초기화면에 VR과 동영상 전시가 등장하고 클릭 한 번으로 마치 현장에 있는 듯 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경숙/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연구관 (전화인터뷰)
(박물관이 늘 교훈과 교육의 장소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힘든 시기를 겪는 일에 대한 위로, 기록뿐 아니라 기억까지 같이 저장하자는 개념에서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전시의 또 다른 백미는 ‘창령사터 오백 나한’ 전입니다.

서울과 부산, 춘천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전시를 그대로 옮겨와 명상하는 나한과 가사를 뒤집어 쓴 나한 등 300개에 달하는 유물을 다양한 각도와 원하는 위치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은은한 미소와 포근함 등 다양한 표정들을 화면 확대와 함께 상세히 감상할 수 있고 각 유물을 선택하면 나한상 명칭과 간단한 설명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경숙/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연구관 (전화인터뷰)
((나한전)은 기본적으로 접근자체도 현대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제였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요. 우리가 지금 처하고 있는 상황, 당면한 과제를 견디고 있는 것 자체도 굉장히 큰 시사점이라고 생각을 해서...)

동영상 서비스도 눈길을 끄는데 지난해 4월 개최된 ‘공주 마곡사 괘불전’을 박물관 학예사들의 설명과 함께 11m에 달하는 성보의 웅장함과 300년 전통,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새롭게 단장한 불교회화실의 대표 불화를 소개하며 극락정토의 향기를 전하고 지난 2018년 개최된 ‘대고려전’을 영상으로 제공하며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안경숙/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연구관 (전화인터뷰)
(본인의 경험 등을 다시 한 번 반추해서 되돌려보기를 한다면 전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교훈, 시사점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온라인 전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박물관 홈페이지를 접속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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