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불교학회가 선승의 핵심사상과 가르침이 담긴 ‘탄허강설전집’ 1권을 오는 5월 발간합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탄허스님 강의와 법문의 녹음파일들을 책으로 옮긴 건데요. 올해는 24대 회장 선출과 함께 각종 세미나와 계절 워크숍 등을 개최하며 신진학자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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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973년 창립돼 정법의 보편화와 불법연구의 싱크탱크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국불교학회. 

코로나19 사태로 학계 전체가 잠시 답보상태를 맞고 있지만 올해 한국불교학회는 중요한 사업과 함께 새로운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먼저 다음달 24일에는 염불신앙의 연구진흥을 위해 제정된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자유주제로 마련된 학술대회는 탄허학으로 조명한 4.19혁명과 불교의례, 원효스님의 제7말나식, 선수행 등을 소재로 각계 전문가들의 고찰과 열띤 논의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
(학회의 뒷바라지만 했지 한 번도 발표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특별하게 논문을 발표할까 합니다. 탄허스님의 높은 통찰에 근거해서 우리사회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에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춘계학술대회와 함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4대 회장과 감사, 법인이사 등을 선출하는 임시총회도 열립니다.

23대 회장을 역임한 김성철 교수는 지난 2년간 불교 신행의 현대화를 위한 학문적 모색 등을 전개했고 근현대 고승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 등을 개최했습니다.

더불어 현 시대의 갈등에 초점을 맞춰 자연과 사회과학 등을 불교에 접목하며 과거의 명맥과 신뢰를 유지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
(너무나 훌륭하신 선배학자 분들께서 이끌고 오셨고 지켜 오셨던 한국불교학회의 명예를 잘 보존해주시고 당신의 학문색깔을 입힌 2년간의 학회소임을 맡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는 5월, 학회가 추진하는 ‘탄허강설전집’ 발간의 첫 결과물도 나오는데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수백 개에 달하는 선승의 법문과 강의 음성파일을 일일이 기록화해 한문 복원 등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화엄경개관과 주역선해 등으로 분류해 출간될 예정이고 평생을 참선에 매진했던 탄허스님의 가르침이 꽃을 피우며 불교학의 기폭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날은 탄허강설전집 1권 발간을 기념하는 법회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오대산의 유네스코 복합유산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동반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
(탄허스님의 유학사상, 도가사상, 노장사상, 미래학 등 각 분과학문이 나오면서 불교를 중심으로 한국인들의 인문학에 융성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지향하며 끊임없는 학술연구로 빛을 발하고 있는 한국불교학회는 정기 워크숍과 특별 세미나를 이어가며 신진학자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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