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명상법은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각화사 한주 혜담스님이 아함경과 니까야 등 초기경전과 대승경전을 토대로 ‘고따마 붓다의 정관명상’을 펴냈습니다. 스님은 부처님이 어린 시절 체험했던 명상에 주목하며 전통수행의 참의미를 역설하는데요, 이동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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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마음의 안정과 육체적 건강 등 심신치유의 상징이 된 명상.

현대인의 상식으로 자리 잡은 명상은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수행법인 명상은 본래 어떤 모습을 지녔을까.

각화사 한주 혜담스님이 쓴 ‘고따마 붓다의 정관명상’은 위와 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합니다.

부처님이 어린 시절 행했던 명상에 주목하며 이는 중생들의 삶에 대한 고뇌로 시작됐고 현상세계를 벗어나 고요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체험이 궁극의 해탈을 얻게 하는 디딤돌이 됐다고 말합니다.

혜담스님/ 각화사 한주
(명상이라는 말은 원래 불교에서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면 명상이 왜 한국에서 이렇게 유행하는가를 규명하고 싶어서 명상의 본래의미를 찾으려고 (책을 냈습니다.))

‘왜 고따마 붓다의 정관명상인가?’는 혜담스님이 전하는 핵심인데 전통불교의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한글세대가 파악하기 쉽도록 정관명상이라 명했고
‘정’과 ‘관’이 동시적으로 작용해 원만한 지혜가 발현된다고 언급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지관겸수명상’으로 불렸다며 산란한 마음의 가라앉힘과 청정한 본성의 관찰로 해석돼 ‘정’으로 생사의 병을 치료하고 ‘관’으로 번뇌의 병을 다스려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명상의 본래 목적이 시간이 갈수록 상실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속적인 욕망에서 기인한 오욕락이 아닌 인간 존재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수행으로서의 명상을 강조합니다.

혜담스님/ 각화사 한주
(정의 상태, 관의 상태 등의 수행을 통해서 마침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명상이라는 것이 단순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아닌 깨달음을 열어가고 진리를 깨달아가는 핵심적인 사상이 명상법이고...)

혜담스님은 책을 통해 불교의 사성제와 팔정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번뇌의 밑바닥인 갈애의 소멸과 현재에서 행복해지는 법을 깨닫기 위해 끊임없는 정관명상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더불어 ‘연기법은 그 누구도 만든 것이 아닌 항상 법계에 존재한다’는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며 명상을 바탕으로 현상과 생각 저 너머의 중도를 체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혜담스님/ 각화사 한주
(고성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라고 하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근본이 어디 있느냐, 최초로 정관명상에 의해 정립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정관명상을 통해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이치를 깨닫길 바라는 혜담스님.

스님이 전하는 동일자성의 진리와 수행의 백미인 명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 사회적 불안증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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