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월 정부가 대북 개별관광과 제3국을 통한 비자 방북 허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사전 신청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민추본은 정부의 힘이 아닌 불자들의 원력으로 금강산 관광 길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사전 신청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정상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북제재에 막혀 금강산 관광은 여전히 답보상태입니다.

민추본은 정부에 기대 마냥 기다리기보다 불자들의 간절한 원력을 모아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길을 손수 열겠다는 바람으로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사전 신청을 시작했습니다.

박재산/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국장
(남․북 불교가 힘을 합쳐 금강산 신계사를 복원했는데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과 함께 신계사 성지순례도 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자들의 원력을 모아서 신계사 성지순례부터 시작해보자 그런 힘으로 금강산 관광도 재개될 수 있도록 불자들이 힘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
 
지난 1월 정부가 대북 개별관광과 함께 제3국을 통한 북한관광 가능성을 시사 하면서 북한관광 전면 자유화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추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금 당장 예측할 수는 없지만 두 달여 후인 오는 4월 부처님오신날 즈음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며 육로를 통한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재산/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국장
(사전 신청을 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성지순례 방북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국면도 진정이 돼야 하고 북측 불교계와 함께 성지순례 사업에 대해서 실무협의와 합의도 해야 하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밟아나가기 위해서도 미리 우리 불자들의 마음을 모으고 준비하자는... )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사전신청은 신계사 성지순례 길을 불자들 원력으로 이뤄내자는 일종의 캠페인으로 정식 예약은 아닙니다.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가 성사될시 사전 신청자에게는 우선권을 부여하며 정식 예약을 통해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청방법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클릭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 또는 팩스로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생산은 물론 문화, 관광을 비롯한 경제활동 전반이 위축돼 있는 가운데 민추본은 현재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가까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 19 안정세와 더불어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금강산 신계사 관광과 템플스테이가 가능해 지길 기대해 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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