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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축제 생명경시 논란..불교 관점은?

〔앵커〕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축제 화천 산천어축제가 막을 내렸는데요, 성공한 지역 축제라는 긍정적 효과의 이면에 생명 경시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존재합니다. 산천어 축제에 대한 불교의 관점을 최준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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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인정받아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우리나라의 대표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대표 콘텐츠인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다양한 산천어 체험과 눈·얼음 체험으로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2020 화천 산천어축제가 지난 16일 막을 내린 가운데 산천어축제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자, 화천군민들이 반발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생명을 함부로 죽이고 경시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잔인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전화인터뷰)
(먹고 사는 데 별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고기를 잡아서 죽게 만들고 그것을 축제로 만든다는 것 자체는 인간으로서 정말 잔인한 일이라고 볼 수 있죠. 축제라는 것이 즐거운 일이지 않습니까?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 생명을 함부로 죽게 만든다는 것은 불교의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윤회의 관점에서 생명의 본질은 모두 같기 때문에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물고기를 희생시킬 권리는 없다는 겁니다.

자현스님 /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전화인터뷰)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평등권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 불교의 윤회론에서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사고죠. 그래서 동물과 인간의 차등은 형태적 차등이지, 본질적 차등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동물도 인간이 되고 인간도 동물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이 깔려 있어서 어떤 생물이든지 생물 자체를 유희의 수단으로 쓰면 안 되죠.)

또한 잔인성을 유희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교육적 효과에도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황순일 /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BTN 붓다 인사이드 5회 중)
(저는 어린이들을 거기(산천어 축제) 데려가서 어떻게 보면 죄 없는 고기들인데 다 죽여야 되고 물에서 꺼내가지고 아주 잔인하게 죽을 때까지 만드는데 그렇게 많이 죽인 아이들은 상을 받고...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사실상 폭력을 가르치는 게 아닌가...)

화천군은 이 같은 비판에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산천어축제를 계속 진행할 전망입니다.

인구도 적고, 재정자립도도 낮아 한 번에 군 1년 예산과 맞먹는 경제 파급 효과를 내는 축제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지역 축제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 생명 경시와 잔인성이 내포된 산천어축제에 대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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