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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9인의 수행자 헌혈로 자비나눔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해제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여전히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수염의 스님들이 헌혈차에 오릅니다.

곧이어 혈액원 의료진이 스님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문진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헌혈에 문제가 없는 스님은 곧바로 헌혈을 시작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헌혈을 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면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에 상월선원 천막결사 대중들이 헌혈에 나선 겁니다.

진각스님/상월선원 천막결사 대중(봉은사 총무국장)
(기쁘죠. 내 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피 다 빼서라도 드리겠습니다. 저도 (헌혈을) 못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워낙 체중이 나갔던 상태에서 빠졌기 때문에 똑같이 빠져도 할 수 있었죠. 지금은 최상의 컨디션입니다.)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해제한 9명의 스님 가운데 건강 문제로 헌혈이 어려운 무연, 성곡, 심우스님을 제외한 6명의 스님이 헌혈을 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자승스님은 헌혈 제한 연령에, 다른 스님들은 급격한 체중 감소 등으로 헌혈을 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돼 진각스님만 400cc의 피를 헌혈했습니다.

봉은사 종무원 20여명도 스님들의 뜻에 동참하며 헌혈에 나섰습니다.

앞서 자승스님은 90일동안 상월선원을 외호했던 야간 호법단과 봉사자 등 상월 행자단 200여명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전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은 사판으로 수행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판과 사판을 떠나 수행이 근본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를 이끄는 근본은 선방에 있다며 수행자에 대한 존경심과 외경심을 가지길 당부했습니다.

자승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봉은사 회주)
(수행정진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것을 무문관에서 살면서 느꼈습니다. 그동안 종단을 운영하면서 수행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수행자체를 소홀히 했었는데, 사판이라고 해서 수행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구나. 누구든 이(理) 사(事)를 떠나서 우리 종단은 수행에 근본을 두고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으로 가는 종단으로 가야합니다.)

또, 자승스님은 무문관 결사 중인 상월선원에서 열렸던 음악회와 수륙재 등 논란에 대해서도 시끄러움을 이겨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사부대중이 종단을 이끄는 일원으로 정진하길 당부했습니다.

자승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봉은사 회주)
(밖에서 이뤄지는 소란함은 여러분들의 몫이고 선원 안에서 그 시끄러움을 이겨내고 견뎌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래서 밖에서 나는 소리에 단 한번도 개의치 않고, 정진하는데 한번도 바깥소리에 방해받지 않았습니다. 상월선원은 사부대중과 함께 이끌어가는 불교다. 미래의 불교는 사부대중과 함께 하는데 있다.)

불교의 위기 앞에서 수행의 길을 제시했던 정혜결사와 백련결사, 봉암사 결사의 맥을 이은 상월 천막결사가 한국불교에 어떤 길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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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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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민경 2020-02-09 20:11:25

    스님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디   삭제

    • 스님 코스프레 2020-02-09 02:03:15

      웃겨 코메디같애
      다른 스님 다하는걸 뒤늦게 요란을 떨며
      머리수염 기르는 걸 수행이라니..수준하고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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