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7일 예정됐던 상월선원 해제 회향법회와 식전행사 등이 전면 철회됐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풀이됩니다. 대변인 일감스님은 상월선원이 기억하는 사부대중의 공덕은 너무나 지극하고 뚜렷했다며, 불교와 사회의 앞길을 밝히는 환한 빛이 돼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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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일감스님/ 상월선원 대변인
(상월선원은 오는 2월 7일 사부대중이 함께 봉행하기로 한 동안거 해제 회향법회와 식전행사 등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사부대중 여러분께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

상월선원 동안거 해제 회향법회와 식전행사가 전면 철회됐습니다.

상월선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해제법회를 위해 설치해 놨던 무대는 철거됐습니다.

상월선원 대변인 일감스님은 “해제법회에 동참해 정진결사와 불교중흥, 대한민국의 화합, 온 세상의 평화를 위해 어렵고 힘든 고행의 길을 걸었던 아홉 분을 직접 친견하고 상월선원의 4대결사에 원력을 더하고자 했던 모든 사부대중께 더없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일감스님은 또 확진자가 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국민적인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감스님/ 상월선원 대변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들께서 불안과 걱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단합된 의지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적인 지혜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 회향법회를 준비했던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스님은 행사를 전면 취소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혜일스님/ 상월선원 총도감
(법회 준비했던 거 다 무위가 되니깐 어제부터 오늘까지 울고 싶은 심정이에요. 준비를, 최소 회향을 위해 한 달 전 부터 준비했잖아요. 진짜 울고 싶은 심정밖에 없습니다.)

아홉 스님들의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상태가 나빠질까 염려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심각한 상태를 어떻게 회복할 지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혜일스님/ 상월선원 총도감
(매우 안 좋으십니다. 아마 나오실 때 당신들 나름대로 안 아픈 척 하고 나오시겠지만 의료진들 이야기로는 이후가 냉에 의한 후유증을 가지고 평생을 사셔야 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너 분은 보통사람들 같으면 당연히 입원해야 할 만큼 상태가 안 좋습니다. )

일감스님은 “상월선원이 기억하는 사부대중의 공덕은 너무나 지극하고 뚜렷했다”며 “반드시 불교와 사회의 앞길을 밝히는 환한 빛이 돼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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