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스카우트 청계사 지역대 대원들은 매일 아침 예불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또 아동센터 담장을 화사하게 꾸미고, 캄보디아 아이들의 마음속에 꿈과 희망이 자라나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 현지 시각으로 새벽 5시 30분.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아동센터 내 법당에서 독경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가지런히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합니다.

두 눈을 감고 가지런히 앉아 명상에 잠깁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어지러운 감정들을 살피는 건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함입니다.

불교스카우트 청계사 지역대 대원들은 예불과 명상으로 하루의 첫 시작을 열었습니다.

조일상 / 청계사 지역대 대원
(아침을 살짝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그냥 바로 일어나면 세수하고 밥 먹었는데 예불을 하면 더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정유나 / 청계사 지역대 대원
(계속 하다보니까 적응이 된 것 같고 일찍 일어나니까 하루가 보람찬 것 같아요. 솔직히 좀 처음에는 짜증도 났었는데 하다보니까 아침이 더 상쾌해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청계사 지역대 대원들이 로터스월드의 캄보디아 아동센터 단장에 나섭니다.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의 로고부터 청계사 천진불의 깜찍한 모습까지.

한 손에 연필을 쥐고, 하얀 담장위에 차근차근 밑그림을 그려나갑니다.

땀이 비가 오듯 덥고 습한 날씨지만, 마음은 보람되고 뿌듯하기만 합니다.
 
이지원 / 청계사 지역대 대원
(생각보다 엄청 힘든데 그만큼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여기 왔다는 흔적도 남기고 이렇게 귀여운 그림 그리면 아이들 학교 다니면서 좀 행복해 할 것 같아요.)

밑그림이 완성되자 붓으로 페인트칠을 시작합니다.

벽면을 구석구석 꼼꼼히 칠하는 만큼, 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지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생겨납니다.

김근명 / 청계사 신도
(우리나라는 가진 게 많고 풍족하니까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자라다 보니까 어렵게 사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가 어떤 게 더 소중한지 꿈을 가지게끔 그런 경험이 됐으면 해서...)

어느새 하얀 담장이 화사하게 변했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미래는 물론, 불법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바라는 자비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안정호 / 청계사 지역대 대원
(다른 사람들도 공부를 좀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제가 불자로 여기 와서 봉사를 하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도 불교활동에 많이 참여해서 여기 와서 봉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불교스카우트 청계사 지역대의 자비행이 캄보디아 아이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이 자라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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