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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방함록 공개..혜거스님이 친필로 서 작성

 

인쇄한 것 같이 균일하고 유려한 글씨가 흰 종이 위에 수놓아져 있습니다.

정진에 들어간 아홉 스님, 그리고 상월선원에서 소임을 다 하고 있는 스님들의 직명과 법명이 소상히 적혀 있습니다.

어제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스님이 혜거스님이 직접 친필로 작성한 방함록을 공개했습니다.

방함록은 안거할 때 안거객들의 직명과 성명, 법명 등을 적어 두는 기록입니다.

원래 서문인 방함록 서와 소임을 적어 붙여 놓는 용상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보통 사찰에서는 용상방만 기록해 널리 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상월선원을 위해서 혜거스님은 예전에 본 방함록 서를 기억해 직접 친필 한문으로 서문을 작성한 겁니다.

혜일스님 / 상월선원 총도감
(이 쪽에는 방함록 서입니다. 과거 조선시대 때는 쭉 해 왔는데 근래에 와서는 몇 십년간 단절됐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혜거스님께서 다시 옛날에 봤던 자료를 토대로 해서 새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혜거스님의 방함록 서는 선객과 스님의 문답형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자승스님을 비롯한 아홉 스님의 혹독한 수행에 대해 찬탄하는 대화의 마지막은 선객이 스님에게 방함록 서문을 청하고 스님은 상월선원의 뜻과 사명을 담은 게송 1수를 지어 수행대중에게 올리는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

혜일스님 / 상월선원 총도감
(남한산성 아래 휘영청 밝은 서리달빛
삭풍한설에 솔잎마저 꽁꽁 얼어 검푸르다
달마스님 법맥이 우리나라 전해온 오늘
밝고 밝은 선객 눈빛 차가운 천막 아래 빛나네)

혜거스님은 한문과 함께 국어 해석도 같이 직접 달아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혜일스님은 선원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혜거스님을 비롯한 큰스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혜일스님 / 상월선원 총도감
(정묵스님이 처음에 상월선원 이름을 지어주시고, 종정 예하께서 상월선원 현판을 직접 써 주셨잖아요. 용상방도 혜거 대종사께서 써 주시니까 저희 입장에선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죠. 혜거 대종사께서는 특별히 서를 써 주셨잖아요. 서를 쓰려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한편 상월선원은 다음달 7일 회향을 앞두고 설날 전후로 외부 방문객을 줄이고, 회향식과 일주일 용맹정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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