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제12대 전국비구니회가 첫 교육사업으로 일상의례 염불학교를 개강했습니다. 출가 연령이 늦어지면서 염불을 배우고 익히기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한 건데요, 입재식에 최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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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기획한 ‘일상의례 염불학교’의 시작을 알리는 입재식 현장.

법룡사 3층 법당에 모인 비구니, 사미니 스님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염불은 스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체계화된 교육 과정이 정립돼 있지 않아 배우기 어려웠습니다.

어린 나이에 출가를 한 경우에는 오랜 시간 염불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지만, 출가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요즘은 따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스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에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집행부의 첫 교육사업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염불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본각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옛날에는 어린 나이에 출가를 했기 때문에 (염불을) 자연스럽게 습득했는데 요즘은 출가 연령이 늦다 보니까 그것이 습득이 잘 안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1차로 강원에서 배워 오신 것을 일상의례 학교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습득해 드리자...) 

염불학교에서 교육생들은 염불의 기본과 함께 종성, 축원 등 일상 속 법요식에서 활용되는 염불을 배우고 실습합니다.

또한 매일 저녁마다 본각스님과 함께 경전을 독송하는 법과 함께 응용 한글의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본각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새벽에 종성을 치고 예불을 하고 또 일상적으로 불자님들께 해 드리는 관음시식, 이런 것을 (배우고) 현실적으로 현장에 가면 배운 것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다음 달에 예정된 시다림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지도해 드리려는...)  

입재식 후 첫 강의 시간.

교육생들은 자기소개와 간단한 인사를 한 뒤 염불을 제대로 진지하게 배우고 싶은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원정스님 / 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 상담학 석사과정
(염불은 정말 제대로 종단에서 인정하는 스님한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신도들 앞에서 여법하게 하려면 전통적인 염불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서, 필수라고 생각하니까 참여하게 됐습니다.)

4박 5일 합숙을 하며 집중 코스를 통해 염불을 배우는 스님들이 부처님 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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