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라도지역 사찰들이 청소년 포교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 드렸는데요. 광주 불교종립 정광중ㆍ고등학교 학생 250여명이 계를 받고 부처님 제자로 살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이밖에도 마이산 탑사 등 전라도 사찰들의 청소년 포교 활동을 김민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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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계를 받을 학생들이 호궤합장을 하고 한쪽 팔을 걷어 내밉니다.

향으로 연비를 마친 덕문스님은 불제자가 된 학생들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합니다.

이미연 / 광주 정광고등학교 1학년
(아플 줄 알았는데 그냥 한 3초 만에 따끔하고 끝나서 별로 안 아팠어요. 부처님이랑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약간 그래요.)

광주 불교종립 정광학원이 지난 23일 교내 대승원 법당에서 ‘정광 중·고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 합동 수계식’을 봉행했습니다.

화엄사는 이날 계를 받은 250여 명의 불자들에게 단주와 떡을 나눠주며 축하했습니다.

수계자 전원에게 일일이 직접 연비를 한 이사장 덕문스님은 학생들이 부처님처럼 살겠다고 다짐한 오늘이 가장 수승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덕문스님 / 정광학원 이사장 (화엄사 주지)
(오늘 가장 저는 수승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부처님처럼 살겠다. 부처님처럼 정말로 훌륭한 인품을 갖춘 사람으로 인생을 살겠다, 라고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난 24일 이웃 종교의 기념일을 맞아 전라북도 진안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습니다.

청소년들이 먹을거리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에 산타가 나타나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산타는 이웃 종교와 화합하기위해 기꺼이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마이산 탑사 주지 진성스님입니다. 

현지은, 김미현 / 중학교 3학년
((스님인 줄 몰랐죠?) 네, 몰랐어요. 아니 그냥 산타할아버지가 애기들하고 놀아주고 있어서 할아버지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스님이셔서 신기했어요.)

얼마 전 자원봉사 활동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진성스님은 이날도 신도들과 함께 떡볶이와 산타 사진촬영 봉사를 이어갔습니다.

진성스님 / 태고종 전북종무원장(마이산 탑사 주지)
(진안군 청소년 크리스마스축제에 우리 불교도 타종교를 위해서 이 축제에 함께 동참하게 됐습니다. 종교가 화합되고 같은 이웃종교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너무나 행복한 축제가 된 것 같습니다.)

진안지역 전법도량인 쌍봉사도 주지 보경스님과 신도들이 ‘단주공예 체험’ 부스를 운영해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불교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전라도 지역의 사찰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청소년 불자 포교에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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