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성탄절에만 열리는 특별한 시장

〔앵커]

제주에는 크리스마스에만 열리는 특별한 시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학용품에서 캐릭터 인형까지 구매는 오직 보리카드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김건희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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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다양하게 진열된 상품들 앞에 어린이들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귀마개와 필통, 떡볶이와 김밥 등 어떤 걸 선택할지 신중하게 결정하고 고사리 손으로 보리카드를 꺼내듭니다.

지난 25일 제주 봉림사에서 봉행된 보리시장법회는 올 한해 진행된 어린이일요법회를 회향하며 법회활동으로 모은 보리카드를 어린이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장터로 마련됐습니다.

명현스님 / 봉림사 어린이일요법회 지도법사
((법회) 참석을 잘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보리카드를 발행을 하는데 보리카드만 주는 게 아니라 통장까지 만들어서 애들이 저금할 수 있고 1년 동안 모은 것을 출금을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보리카드를 가지고 오늘 먹고 물건도 사고 즐길 수 있도록 저희가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를 했습니다.)

다도명상과 생일법회 등 전문프로그램이 병행되는 어린이법회는 체험을 통한 즐거움으로 어린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법회에서 어린불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다도실력을 선보이며 부모님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경스님 / 제주 봉림사 주지
(그동안 애 많이 썼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봉림사와 불교를 위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큰 포교사가 되게끔 열심히 하십시오.)

양순실 /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서귀포총괄팀
(존경해주고 서로 보듬어주는 그러한 부분, 부처님의 하심을 같이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고 저희도 그런 쪽에 많은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봉림사는 사찰에 처음 온 어린이들에게 삼배와 사경을 가르치고 보리카드를 전달하며 또래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법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녀들이 올바른 불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김경미 / 서귀포시 법환동
(남을 배려할 수 있고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을 절에서 참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베푼 선행이 꼭 나에게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시 돌아온다는 그런 깨달음을 알아가는 어린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봉림사는 새해에도 사찰과 포교사단, 신도회의 노력을 더해 어린이포교와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포교도량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방침입니다.

BTN 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