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죽는 것이 가장 수지맞는 일이라며 평생을 정진으로 일관했던 혜암당 성관 대종사.

혜암스님의 생전 육성법문이 가야산 해인사의 이른 아침을 깨웁니다. 

혜암스님 생전 육성법문
(뚜렷이 깨달은 그 본심이 널리 비취니 열반과 생사가 둘이 아니로다. 보이는 만물은 석가불이요 들리는 소리는 문수보살이라. 보고 듣는 이밖에 진의가 따로 없으니 아! 시회대중은 알겠는가?)

스님의 법문이 대적광전에 울려 퍼지자 문도 스님들과 대중 스님들은 혜암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떠올립니다.  

조계종 제10대 종정을 지낸 혜암스님 제18주기 추모다례재가 오늘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조계종 원로의원 대원스님과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 문도대표 성법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혜암스님의 수행정신을 기렸습니다. 

추모재에 앞서 사부대중들은 해인사 부도탑을 참배하며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문도대표 성법스님은 "내년 혜암스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스님의 구도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선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참석한 대중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성법스님 / 혜암 대종사 문도회 회장
(큰스님께서는 2020년이 되면 100살이 되는 100주년의 해가 됩니다. 혜암 대종사 원당암 문도회에서는 내년 2020년 3월 22일 큰스님의 생신날 추모법회를 성대하게 하기 위해 큰스님의 문집발간, 큰스님의 수행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학술대회와 여러 가지 법회와 행사준비를 하고 있는데 참석해주신 사부대중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문도회는 2020년 3월 혜암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추모대법회와 문집발간, 수행처 성지순례, 학술대회 등으로 스님의 업적을 기릴 계획입니다.
 
혜암스님은 27세에 때인 1946년 해인사 인곡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일종식과 장좌불와를 하며 수행자의 표상이 됐습니다.

해인총림 방장과 조계종 제10대 종정을 역임했으며, 2001년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인과가 역연하니 참선 잘 하라"는 당부를 남기고 법랍 56년 세수 82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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