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생을 수행 정진과 후학 양성에 온몸을 바쳐 수행자들의 귀감이 된 청화스님의 삶을 기리는 책이 있습니다. 청화스님의 행장과 수행처 탐방기를 담은 책 ‘성자의 삶’을 최준호 기자가 재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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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0여 년 동안 일종식과 장좌불와를 하며 수행자들의 귀감이 된 청화스님.

국내외 사찰에서 불법을 홍포해 진리의 길로 인도한 이 시대의 성자였습니다.

청화스님 원적 6개월 뒤인 2004년 5월 출판된 ‘성자의 삶’은 스님의 행장과 더불어 수행했던 장소를 탐방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청화스님은 금타 대화상을 은사로 운문암에서 출가 후 수많은 사찰과 암자, 토굴 등에서 안거하며 수행 정진에 몰두했습니다.  

스님은 자신에게는 엄격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한 없이 자비로웠습니다.

도일스님 / 전 성륜사 주지(전화인터뷰)
(평생을 일종식을 하시고 장좌불와하셨으니까... 당신은 앉아 계시는 게 눕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그래서 그렇게 장좌불와를 하신 거예요. 당신한테는 아주 엄격하셨어요. 당신 개인한테는 아주 엄격하셨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한없이 자애로웠습니다.)

목숨을 건 용맹정진을 통해 상구보리 했던 청화스님은 하화중생에도 매진했습니다.

성륜사와 혜운사를 비롯한 국내외 많은 사찰과 선원을 창건·중창해 더 많은 수행자를 섭수하고자 했습니다.

도일스님 / 전 성륜사 주지(전화인터뷰)
((태안사가) 거의 폐사되다시피 했는데 들어가서 중창하셨고 혜운사는 태어나신 고향이고 성륜사도 창건을 하셨고 미국에 가셔서도 삼보사와 LA의 금강선원을 창건하셨고... 한 사람이라도 수행자를 더 섭수하기 위해서, 스님들뿐만 아니라 큰스님 계신 데에는 꼭 재가불자 선원이 있었어요.)

안거 결제·해제뿐 아니라 성륜사 정기법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사찰과 선원 초청법회에도 참석해 사부대중을 진리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또한 미국 순회 법회를 하고 캘리포니아에서 3년 결사 묵언정진에 들어가는 등 미주 지역 불법 홍포에도 진력했습니다.

청화스님 / 2001년 성륜사 동안거 결제 법문
(저 산중 토굴에서 혼자 공부한다 하더라도 그 공부는, 마음을 맑히는 그것이 벌써 우주를 맑힌단 말이에요. 선방에서나 자기 방에서나 어디에서나 우리 공부하면 우리의 생명 자체가 모두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기 혼자 공부가 아니라 그 공부하는 것이 바로 우주 전체를 정화시킨다는 말입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자리이타의 정신을 일생동안 실천한 청화스님은 이 시대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수행자들의 사표가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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