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비구니 역사의 산증인이자 불교계의 큰 별 명성스님이 불교 역사상 최초로 스님의 모든 것을 망라한 전집을 출간해 화재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로 구순을 맞아 20권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한국불교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집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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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을 대표하는 비구니도량 호거산 운문사.

한국 비구니계의 산증인 명성스님의 구순을 기념해 평전과 연구 논문, 법문과 강의, 사진집 등 자료들을 총망라한 '법계 명성 전집'이 20권으로 편찬됐습니다.

전집은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총망라하고 근 현대 불교사와 한국 비구니사의 중심적 역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명성스님의 원력과 공덕이 그대로 녹아 든 전집은 한 평생 청정한 계율과 공심의 삶이 담겼습니다.

<sync> 명성스님 / 운문사 회주
(모든 일에 진실해야 되겠죠. 성실하고 진실하다는 것은 구두로 설명할 순 없지만 그렇게 일에 입각해서 성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작은 일이라 해서 소홀히 하면 안되죠 작은 일에 소홀한 사람은 큰 일에도 소홀해요.)

운문사 대중을 비롯해 제자들은 1센티미터의 오차도 흐트러짐 없이 엄하게 교육하는 반면,  허물과 모자람은 소리없이 응원하는 따뜻한 스승이었다고 전합니다.

<sync> 명성스님 / 운문사 회주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보고 있어요. 아무리 나뿐 행동을 하더라도 그 내용은 전부 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 착해요. 저는 언제나 사람들은 볼 때 아무리 나빠도 근본을 보면 착하다고 보는거죠.)

1930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명성스님은 1952년 해인사 국일암에서 선행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8년 선암사에서 성능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습니다.

선암사 강원 강사와 서울 청룡사 강원 강사를 거쳐, 1970년 운문사 승가학원 강사와 학장을 지내며 지금까지 2,100명의 졸업생과 16명의 전강제자를 배출했습니다.

편찬위원장을 맞은 진광스님은 "한 평생 한국 비구니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셨고, 운문사 가람의 전각과 나무 한 그루, 2,100여 명의 제자들이 스님의 삶을 고스람히 기억한다"면서  "스님의 가르침과 여러 인연 등 소중한 자료들을 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집은 한 개인으로서 명성스님 생애와 사상을 총망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후학들이 모범으로 삼고 따르고 배워야 할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는 11일 출판 봉정식을 봉행하는 운문사는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sync> 명성스님 / 운문사 회주
(용서는 저의 수행이다. 칭찬이 교육의 비결이다. 남을 가르치려면 칭찬을 많이 해야 하고 칭찬하는 것이 교육에 비결이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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