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출범한 단일계단이 내년 40주년을 맞습니다. 조계종 계단위원회가 40회 단일계단 구족계는 출범 당시처럼 통도사에서 봉행하기로 하는 등 일정과 내용을 확정했습니다. 이외에도 군 장병에 보다 적합한 수계법회를 봉행하기 위해 삼귀오계대신 삼귀십선계를 수계하도록 조정했습니다. 

조계종 계단위원회가 수계산림 일정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오늘 49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계단위원장 성우 대종사는 안건 상정에 앞서 지난 4월 입적한 전 계단위원 종진스님 원적을 묵념으로 추모했으며 종진스님 공석을 제외하고 무관, 지현, 지운, 덕문, 효명, 수진스님 등 8명을 계단위원에 위촉한 했습니다.

성우 대종사는 특히 단일계단 40주년에 위원 스님들의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성우 대종사/조계종 계단위원장
(내년이 단일계단 40주년입니다. 40주년 수계불사를 위해서 위원스님들의 맑은 지혜를 부탁드립니다.)

계단위원회는 제40회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을 출범 당시와 같은 통도사에서 봉행하기로 하고 기간은 내년 3월 12일부터 20일까지 8박 9일 동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단일계단 20년사, 30년사 편찬에 이어 40년사를 발간해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전재성 박사가 우리말로 번역한 <빠알리어율장>을 구족계 산림 고불식에서 부처님 전에 봉정하고 전재성 박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기로 했습니다.

사미․사미니계 수계식은 구족계 수계식과 마찬가지로 보살계 수계식에 앞서 봉행하기로 결의해 58기 사미사미니계 수계식은 2월 22일 보살계 수계식은 2월 23일로 59기는 9월 15일과 9월 16일 각각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식차마나니수계산림은 내년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수원 봉녕사에서 봉행됩니다.

계단위원회는 이날 군종특별교구가 제안한 삼귀오계 수계 대신 삼귀십선계를 수계하는 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군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음주상황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5계를 수지한 장병들의 갈등이 대두되는 등 실제 군포교 현장에서 수계취지와 현실이 부합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성우 대종사/조계종 계단위원장
(5계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니 그 차이가 너무 큰 거예요. 그래서 군종특별교구 수계에 십선계를 채택하면 어떻겠느냐.)

계단위원회는 보다 현실적인 군포교를 위해 5계의 네 가지 계를 포함하면서 불음주계를 대체할 수 있는 십선계를 수계할 수 있도록 결의했습니다.

이외에도 48차 계단위원회 회의 의결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사분율장 편찬 작업을 이번 동안거 기간에 완료해 교정과 감수 작업을 거쳐 내년 하안거에는 편찬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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