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정사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표지석 건립

이른 아침부터 안동 봉정사 주차장에 스님과 신도는 물론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봉정사가 창건 이후 지금까지 깊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인정받았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표지석을 건립했기 때문입니다.

경북미래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오늘 봉정사 세계유산 표지석 제막식이 거행됐습니다.

지난해 6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17개월 만입니다.

도륜스님 / 봉정사 주지스님
(세계유산을 잘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부분에서는 콘텐츠를 많이 발굴하고 개발해서 전 세계와 우리 국민들에게 세계유산을 돌려주는 그런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한마음불교합창단의 삼귀의를 시작으로 거행된 제막식에는 봉정사 주지 도륜스님을 비롯해 권영세 안동시장, 정훈선 안동시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도륜스님 / 봉정사 주지스님
(내년에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더 많은 유산에 숨어있는 가치를 잘 콘텐츠화 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그런 사업들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막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1년 5개월을 돌아보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며, 다양한 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겁니다.

권영세 / 안동시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극락전이 있는 이곳 봉정사에서 세계유산 표지석 제막식을 갖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말 제대로 보존하고 또 잘 가꾸어서 봉정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노력하자... )

정훈선 / 안동시의회 의장
(안동 시민의 힐링의 장소,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봉정사 주변 환경정비를 하고 추진해서 봉정사를 찾는 많은 관광객 그리고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이...)

표지석은 높이 2.3m, 폭 4.3m, 재질은 화강암으로 봉정사 아래 주차장에 건립됐습니다.

글씨는 서예국전 심사 작가를 지낸 정현식 선생의 솔뫼체라는 독특한 서체로 쓰였습니다.

신라 문무왕 12년인 672년 의상대사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한 봉정사.

국보 제15호 극락전과 제311호 대웅전을 비롯해 수많은 보물을 간직한 천년고찰 봉정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표지석 제막을 계기로 소중한 문화자원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티앤 뉴스 엄창현 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