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간다라 불교의 발상지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했다는 소식 지난주에 간단히 전해드렸는데요. 한국과 파키스탄 불교 교류의 물꼬를 튼 주요 일정과 성과를 오늘부터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전국비구니 회장 본각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등 종단 주요 스님이 파키스탄 정부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원행스님과 일행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전 치열하게 고행했던 과정을 표현한 간다라 미술의 걸작 고행상을 친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라호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20여 년 만에 다시 박물관을 찾은 원행스님도 사진으로 접하던 고행상을 처음 마주한 스님들도 환희로움에 짧은 예경도 장엄함은 더했습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석가모니불 정근에 이어 원행스님은 축원으로 순례의 원만 회향과 양국 교류 활성화를 기원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파키스탄과 대한민국이 더욱 더 긴밀한 교류를 갖게 해주시고 양국의 발전을 기원 드리며 오늘 이러한 공덕으로 남북이 하루 속히 통일이 되고 그리고 세계평화가 이뤄지길 기원 드립니다.)
 
라호르 박물관은 고행상 외에도 동서양 문화를 융합시킨 독특한 형태의 불상과 조각, 그림을 대량으로 전시하고 있어 간다라 불교예술의 보고로 불립니다.
 
원행스님과 일행은 라호르 박물관이 있는 펀자브 주지사와 만나 파키스탄과 한국의 오랜 인연에 대해 설명하고 고행상의 한국 전시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1700년 전 마라난타스님께서 이곳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오셔서 불교를 전래해주셨습니다.)

사르와 주지사는 파키스탄은 오랜 기간 모든 종교를 존중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고행상을 비롯한 문화교류에 관심을 표했습니다.

초드리 모하마드 사르와/파키스탄 펀자브주지사
(한국에서 원하신다면 파키스탄의 유적과 박물관 등의 불교유산을 일정기간 동안 대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사르와 주지사는 고행상 전시를 비롯해 안정을 찾고 있는 파키스탄이 한국 불교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길 기대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앞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대표하는 이슬람 사원 파이살 모스크를 방문해 물라나 카비드 아자드 이맘과 평화와 공존에 대해 환담하며 세계평화, 양국 교류 활성화에 긴밀한 협조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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