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교육 기관과 내용 조정을 위해 전국 교육기관을 순회하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다수가 교과목 축소와 전통교육 보완을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진우스님에게 교육현장의 의견과 조정에 따른 장․단기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13일 송광사에서 호남권 교육교역자와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15일 서울․경기, 18일 영남권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총 33곳의 사찰 승가대학과 대학원 80여 교육교역자 의견 가운데 교육방법과 내용에서 각각 공통된 바람이 있었다고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교육원장 
(근자에 들어서 전통교육이 조금 허물어지는 데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고 그 변화에 대해서까지 승가 전통교육 방식은 반드시 고수돼야 된다는 공통적인 목소리를 냈고 교육과목이 많아서 축소했으면 하는 목소리들이 많고 제가 봐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정을 해야겠다...)

현재 승가대학의 표준교육과정은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한문불전, 계율과 불교윤리, 불교사, 포교와 실천 부문 49개 과목에서 필수과목 29개와 선택과목 5개 총 34과목을 이수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과목이 많다보니 개론에 그쳐 다양한 분야를 접하지만 심화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는 겁니다.

승가교육이 자기깨달음과 중생교화 크게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기본교육을 철저하게 체득할 수 있도록 펼쳐져야 한다고 현장에서 의견을 밝혔던 진우스님은 교과목 축소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공감의 뜻을 피력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중요한 과목을 위주로 해서 축소조정을 해야겠다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조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우스님은 전국 사찰 승가대학과 대학원 의견을 청취한 데 이어 동국대학교와 중앙승가대, 종단의 주요 스님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내년 6월경 공론의 장을 열고 조정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전체적인 의견을 수렴해서 내년 상반기 정도는 하나하나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정리하고 공청회라든가 세미나 등 공론의 장을 통해서 공통 부문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교육 방법과 내용, 기관 조정 외에도 행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즉각적인 변화도 예고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교육원장 
(행정적 예를 들어 서류가 많다거나 구비 조건이 복잡하다거나 이런 부분에서 개선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많고 해서 그 부분을 우선 새롭게 또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당장 조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찰 교육기관의 의견을 청취한 데 이어 교육방향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는 조계종 8대 교육원은 주요 스님 등 종단의 전체적인 의견을 아우르고 내년 6월경 공론의 장을 펼쳐 승가교육 방향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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