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수행기를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리며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원제스님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를 통해 독자들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수행과정에서 겪었던 갈등과 성찰, 깨달음의 순간을 공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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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선방 수좌 스님의 공부기록이 담긴 책을 상상하면 낡고 꼬깃꼬깃한 서적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불광출판사는 책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를 출간해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스님의 뒷모습을 현대적으로 담았습니다.

2011년부터 수행기를 써온 저자 원제스님은 올해 초 이제는 책 한권으로 엮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안거기간을 빼고 1년 중 6개월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집중해서 글을 써온 원제스님은 수행의 과정에서 질문과 답을 구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제스님/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 저자
(이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면 질문을 해서 답을 구하는 과정이 맞기도 한데 질문과 답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대표적인 분별 중에 하나에요. 질문이 따로 있고 답이 따로 있고. 그런데 답이라는 것은 질문의 근원자리가 무너지면서 모든 낱낱이 소식들이 답으로 드러난다는 거예요.)

원제스님은 힐링법문이 아니라 킬링법문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애지중지 붙잡고 있는 것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또 편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게임 속에서 단순히 좀비를 죽이는 단순함이 아니라 그 안에 캐릭터들이 가진 수많은 군상들에 집중해보면 그 또한 수행이 된다는 겁니다.

원제스님/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 저자
(인간성을 그렇게 유지하고 싶은데 그 인간성이 뭐가 대단한 건가요? 그런데 그 근원을 파고 들어가면 나에 대한 집착이 있어요. 나로서 존재하고 싶고 나로서 살아가고 싶고 그렇게 나에 대한 집착이 바깥의 다른 대상들을 적으로 만드는 거예요. )

선방 수좌 스님의 수행기와 편견을 깨버리는 킬링법문이 담긴 책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가 독자들에게 궁금함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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