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선암사 대웅전 앞마당이 사부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6월 태고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호명스님의 제27대 총무원장 취임과 선암사 제31세 주지 시각스님의 진산식을 겸한 법회가 오늘 순천 선암사에서 봉행됐습니다.

태고종 원로의장 덕화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전국에서 축하하는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호명스님은 사부대중에게 종단의 변화를 강조하고 종도들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호명스님 /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
(우리 태고종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상생의 통합의 종단을 만들어 가는데 종도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입니다.)

제31세 선암사 주지로 선출된 시각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선암사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미래불교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각스님 / 순천 선암사 제31세 주지
(선암사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수행방법과 기도도량의 가치를 현대인들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 미래불교를 선도하는...)

이웃 종단의 지도자들을 대표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이 호명스님의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문덕스님 / 천태종 총무원장
(다양한 경험과 선근 공덕으로 총무원장이라는 소임 또한 원만히 수행하시어 종단과 한국 불교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취임법회에 앞서 호명스님은 태고종 전 종정 혜초스님을 예방했고 이 자리에서 혜초스님은 종도들의 화합을 당부했습니다.

혜초스님 / 태고종 전 종정
(종헌 종법에 따라서 그렇게 하면 아주 정당한 겁니다. 원장님이 오늘 취임 끝나고 나면 화합을 해주세요. 네.)

제27대 집행부가 취임식을 통해 공식 출범하면서 제26대 집행부와 어떤 방법으로 갈등을 끝낼지 출구전략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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