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대표방송 BTN불교TV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일본 흥성사 소장 사명대사 유물 특별 공개전을 개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내일 오전 11시 개막하는 전시는 조선과 일본 사이의 평화외교를 담당했던 사명대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후 강화와 포로 송환 협상을 위해 일본에 갔을 때(1604-1605) 교토에 머물며 유묵을 남겼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사명대사 진영」(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과 흥성사에 소장된 ‘사명대사 관련 유묵’ 6점 등 총 7건 7점이 선보입니다. 

그 중 5점은 사명대사의 유묵인데, 한시 2점(<최치원의 시구>, <<「벽란도」의 시운(詩韻)을 빌려 지은 시>)과 <대혜선사의 글씨를 보고 쓴 글>, <승려 엔니에게 지어 준 도호>, <승려 엔니에게 준 편지> 등입니다.

사명대사 유묵 특별 공개는 다음달 17일까지 이어지며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로비에서 사전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1592-1598) 때 의승군(義僧軍)을 이끈 승병장이기도 했지만, 전란 중에도 전란 후에도 조선과 일본 양국의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외교관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명대사는 1605년 교토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담판을 지어 강화를 맺고 조선인 포로 3천여 명을 데리고 함께 귀국하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측은 "<교토 고쇼지 사명대사 유묵 특별 공개>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백성을 구하고 조선과 일본 양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진정한 깨달음을 추구한 사명대사의 뜻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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