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수행은 물론, 포교와 전법교화에 매진했던 스님들이 심사위원 앞에 섰습니다.

다소 긴장된 모습도 엿보이지만, 그것도 잠시 각자 준비한 설법을 유창하게 이어나갑니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와 경전 강의, 신도법문, 삶의 지혜 등 설법 주제도 다양했습니다.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치러진 2급 승가고시 현장.

스님들은 수행과 포교 현장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저마다의 각오를 다집니다.
 
동건스님 / 해인사 자비원 광명노인요양원장
(앞으로 재가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이런 부처님의 법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저도 정진하고 직원들도 함께 정진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나가겠습니다.)

중앙승가대에서 실시된 2급 승가고시에는 비구 66명, 비구니 36명 등 승납 20년 이상인 스님 102명이 응시했습니다.

이번 2급 승가고시는 1교시 논술 또는 설법, 2교시면접으로 나눠 치러졌습니다.

논술은 SNS 등 인터넷 미디어를 활용한 포교방법과 낙태죄의 헌법불합치 판결에 대한 불교적 관점의 의견을 묻는 심도 있는 문제가 제출됐습니다.

설법시연은 승가고시 응시자들이 준비한 주제로 3분 동안 치러졌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중앙승가대를 찾아 고시위원장 지안스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응시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교육원장 
(우리 종단 스님들의 자질이 높아지고 더불어서 많은 포교에 있어서 우리 신도들이나 또는 일반인들에게 불교에 대한 좋은 법문들을 잘 이끌어나가 주리라고 생각됩니다.)

진우스님은 승가교육 발전은 물론,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데 진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교육원장 
(현실적으로 내실도 많이 기해야 되겠고 또 하나는 전체적인 교육 학습장들이 지금 재구성을 해서 좀 더 짜임새 있는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교육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조계종 홈페이지를 통해 2급 승가고시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합격자는 다음 달 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되는 대덕․혜덕 법계 품서식에 참석해야 하며, 수석합격자 포상식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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