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와 사찰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4일부터 30일까지 미 서부 지역 LA를 방문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첫 일정으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스님들을 만났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5일 숭산스님이 창건한 LA 달마사에서 원행스님은 남가주조계종연합회 주최로 지역 사찰 스님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현일스님/남가주조계종연합회 회장·법왕사 주지
(교육이라든지 행정적으로 지도를 한다든지 이런 체제가 원활히 없어서 많은 사찰들이 없어지기도 하고 또 지금도 문제를 안고 있는 사찰들이 많습니다. 총무원과 연대관계를 강화해서 안정을 갖고 불교발전이 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간담회는 종단과 해외사찰과의 관계, 미중서부지회설립과 학인스님 지원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LA지역 사찰 가운데 관음사와 달마사 등이 창건주 원적 이후 소유권 문제로 법적 다툼이 진행되는 등 제도 차이로 소중한 삼보정재가 유실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데 대한 종단의 적극적인 대책이 가장 큰 요구였습니다.

금선스님/LA 달마사 부주지
(이사들이 마음을 모아서 정관을 개정하면 사찰이 종단 소속이 안 되는 상황이 돼있는데 힘들게 일궈놓은 삼보정재를 종단에서 지킬 수 있는 방안이 세워져야 되지 않겠나)

원행스님은 세가지 문제를 통합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해외특별교구 미중서부지회 설립을 구체화하자고 제안하고 설립을 위한 실무진 구성을 곧바로 진행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미 중서부지역 대표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스님들을 선정해주시면 종단의 포교원이든 총무부든 같이 여기 사정을 반영해서 법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사찰과 종단의 연대 강화와 제도 지원을 비롯해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인스님들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선효스님/서래대 석사과정
(해외에서 거주하며 공부하는 스님들에게는 장학금의 기회가 많지 않아서...)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장학금을 많이 만들어서 여러분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특히 해외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혜택이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원행스님은 한계가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함께 힘을 보태주길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제자리를 잡기 위한 진통을 겪는 몸부림이었다고 생각하시고 지금부터라도 이제 힘을 합쳐서 서로 역할만 다를 뿐 함께 화합해서 불교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진스님/세인트조셉병원 인턴과정
(저희들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내놓는 시간이 돼서 너무나 뜻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원행스님은 반야사와 고려사, 법왕사 등 지역 사찰을 방문해 참배하고 해외포교 활동을 격려했으며 현장에서 어려움을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LA총영사관이 함께 여는 사찰음식 만찬에 참석해 언론과 문화, 예술 등 지역 주요 인사 100여 명에게 한국불교문화와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외에도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한인축제에도 방문해 한국불자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홍보 현장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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