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부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부동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불교환경연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강원도와 양양군은 행정심판이나 소송을 통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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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교환경연대가 환경부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부동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6일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최종 부동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원주환경청은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설악산의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생물 다양성, 식생, 지형 변화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돼 부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 승인했지만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반려된 상태였습니다.

환경단체들이 설악산 환경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자 강원도와 양양군은 케이블카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반박하며 사업 재개 요구를 하는 등 공방을 벌여 왔습니다.

불교환경연대는 지난 4년간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고 반대 서명, 기자회견, 기금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주영 /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지난 9월 2일)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의 생명력을 온전히 지켜주면서, 또한 자연에게 이로움을 주는 방향으로 우리는 자연을 이용해야 합니다.)

불교환경연대는 환경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마땅히 해야 할 정당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6년 설치 사업 전면 재검토 결정 이후 반대 운동에 동참한 많은 불교 단체와 불자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그 동안 과거 정부에서는 환경영향평가가 건설하는 사람들의 두둔하고 오히려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의미로 이용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굉장히 환경부가 신중하게 판단한 결과로 제대로 된 평가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불교환경연대는 부동의 결정 이후에도 생명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국립공원을 지키고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강원도와 양양군은 환경부의 결정에 반발해 행정심판이나 소송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입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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