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에 초격스님이 만장일치로 당선됐습니다.

봉선사 주지 선거에 입후보했던 의정부 원각사 주지 성일스님이 지난 2일 사퇴함에 따라 단일후보가 되면서 무투표로 당선된 것입니다.

오늘 봉선사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초격스님에게 당선증을 수여했습니다.

초격스님은 “자만하지 않고 하심하면서 대중 스님을 시봉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대중의 의견을 물어 소통하며 나누고 살겠다”며 “교구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격스님 / 봉선사 주지 당선인
(어른들 잘 모시고 또한 선배 스님들 잘 모시고 또한 후배 스님들 잘 이끌고 가는 그런 모범된 교구로서 많은 교구에서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 전통이 깨지지 않게 성심성의껏 노력하겠습니다.)

초격스님은 특히 모든 역량을 동원해 소임을 맡는 동안 문도 스님들의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출가자가 감소하고 또 스님들은 노후를 보장받지 못한다”며 “출가에서 열반까지 책임지는 교구가 되도록 진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격스님 / 봉선사 주지 당선인
(복지국장을 선임을 해서 교구 재적 스님에 대한 모든 것을 면밀하게 파악을 해서 현재 병은 있으신지 이런 것도 파악해서 저는 병원 입퇴원 시에 복지국장이 직접 입퇴원 수속을 밟아주고 돌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봉선사 주지 일관스님은 “구성원들의 도움과 성원으로 지난 4년 소임을 잘 볼 수 있었다”며 초격스님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일관스님 / 봉선사 주지
(제16대 집행부를 이끌게 될 초격스님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리고 교종 본찰로서 봉선사 전통과 안정, 많은 발전을 위해서 힘써달라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초격스님은 경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1987년 봉선사에서 운경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통도사에서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1994년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수료한 뒤 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맡았습니다.

한국문화연수원장과 총무원장 종책특보단장, 불교신문 사장,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제13대부터 17대까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봉선사 16대 집행부를 이끌어나갈 신임 주지에 초격스님이 당선되면서 교구 발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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