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교육원이 상주교수를 대상으로 교과목 연찬회를 열어 대승불전과 불교상담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교육원은 학인스님들이 대승경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법교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계종 교육원이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상주교수를 대상으로 교과목 연찬회를 개최했습니다.

교육원은 대승경전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대승불전 1․2 합본교재를 발간하고, 사찰승가대학 2학기 필수 교과목으로 정했습니다.

또 전법교화 과정에서 상담 영역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불교상담에 대한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위해 강의계획안도 제작했습니다.

정운스님 /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스님들께서 오늘 오셔서 불교상담, 대승불전 1․2 연찬회 때문에 오셨는데 오늘 이렇게 오신 자리에서 특히 다 승가대학에 계시는 교수님들이니까 그냥 편안하게 한 번 듣고 다시 한 번 대화도 하고 서로 만나는 이런 자리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찬회에서 석길암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교수는 대승불전과 대승불교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석길암 교수는 “대승불전은 초기불전과 비교해 출현과 형성, 전승의 측면에서 많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승경전을 이루는 기본구조 중 어느 부분 또 어떤 방향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전체 내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석길암 /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교수
(서원, 삼매, 타방불, 타방국토, 서사, 수지, 독송, 설법, 해설, 공양, 공경, 수기와 유통, 이게 기본적으로 대승경전을 이루는 공통적인 구조에 해당합니다. 그냥 내용에 해당하는 게 아니라 대승경전을 이루는 기본 구조에 해당합니다.)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은 “정보제공과 충고, 제안, 조언은 상담이 아니며 직접적 면담과 대화도 상담과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설득하기, 유도하기, 권고하기, 해결책 제시 등도 상담이 아니”라며 “상담에는 개인과 관계, 집단 상담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업스님 / 불교상담개발원장
(그래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사실은 집단 상담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마음을 다루느냐 안 다루느냐의 문제는 있어요. 마음을 다루면 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갑자기 집단 상담으로 변해요. 그것도 불교상담을 끼고서요. 기가 막히게 좋아요.) 

교육원은 연찬회를 통해 향후 학인스님들이 방대한 대승경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불교상담 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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