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중앙박물관이 ‘모악산 금산사,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보물을 비롯한 다수의 성보문화재가 서울에서 처음 공개됐고, 1400년이 넘는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정조 때 조성된 보물 제421호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입니다.

여러 개의 나무를 이어 만든 목판에 극락정토에서 아미타여래의 설법과 그것을 경청하는 팔대보살과 제자를 새겨 넣었습니다.

위봉사 태조암 구천오백불도는 여러 화폭에 다불(多佛)이 나눠서 그려져 있습니다.

원래 11폭의 그림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은 9폭만 전해지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독특한 구성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의 ‘모악산 금산사,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 전시회가 어제 개막했습니다.

탄문스님 / 불교중앙박물관장
(위기 때마다 사부대중과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습니다. 또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삼아서 발전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금산사의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이번 특별전에는 모든 분들이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가깝게 만나며 미래의 구원불인 미륵세상을 향한 간절한 사부대중의 염원 또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행복하고 평등한 세상을 향해서 함께 정진해 나갑시다.)

전시회에서는 보물 9건과 유형문화재 8건, 등록문화재 1건, 민속문화재 1건을 포함한 총 94건, 118점의 성보문화재가 서울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금산사의 창건부터 현대까지 1400년이 넘는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륵도량 금산사의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심곡사 칠층석탑 발견 불상과 금산사 오층석탑 불상 등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다양한 문화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미륵성지의 토대를 마련한 진표율사와 미륵도량의 구현을 보여주는 미륵전 벽화를 공개하고, 혜덕왕사 주석 시절 법상종의 종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우스님 / 금산사 주지 
(불법승이라고 하는 불보사찰, 법보사찰, 승보사찰이 함께 모이는 곳이 바로 금산사입니다. 그만큼 우리 역사 속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그런 사찰입니다.)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고승들의 지혜와 수행의 발자취가 녹아있는 거룩한 성보문화재들을 통해 우리 불교가 추구하는 평화와 조화의 가르침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혜덕왕사를 비롯한 불교계 대표 고승을 배출하고, 임진왜란 당시 처영대사가 1000여 명의 승군을 이끈 호국도량이었던 금산사.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꽃피운 금산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이와 함께 9월 19일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이 2주 동안 전시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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