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가기획보도 여섯 번째 마지막 시간, 오늘은 은퇴출가로 제2의 삶을 시작한 김영희 행자를 만나봅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리사였던 56세 김영희 행자는 살면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부처님 법이 그립고 간절했습니다.

오십 중반을 넘어 육십을 바라보고 있지만 늦게라도 부처님 법을 배울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한 김영희 행자는 은퇴출가자입니다.

김영희 행자 (56)/불영사
(살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부처님 말씀이 많이 그립고 부처님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 배울 데도 없고 그래서 출가해서 은사님께 지금은 직접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주지스님 이하 원주스님, 사형스님 모든 분들이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기 때문에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부처님 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던 김영희 행자에게 은퇴출가제도는 반가움 그 자체였습니다.

김영희 행자 (56)/불영사
(처음에는 은퇴출가 라는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우연히 알게 돼서 은퇴 후에 출가할 수 있다는 것을 듣고 얼마나 반가운지 별 주저함 없이 바로 절에 들어왔습니다.) 

사회에 적응할 대로 적응한 나이에 출가한다는 것이 고민스럽지 않았냐고 묻자 오히려 누구에게 허락받고 출가할 나이가 아니지 않냐 며 김영희 행자는 시절 인연을 잘 만나 감사할 뿐이라고 밝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른 기상에 공부와 울력까지 사중 생활이 체력이나 심리적으로 어렵지는 않을까?
 
김영희 행자 (56)/불영사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지만 제가 밖에서 머리를 쓰고 사는 일을 하지 않아서 절에 와서 암기하고 염불을 외우고 스님께 강을 바치고(공부를 검증받고) 하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녹슬었는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출가 후 감사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김영희 행자는 일반 출가보다 두 배 긴 1년 행자생활에도 행복이 묻어났습니다.

김영희 행자 (56)/불영사
(일반 행자님들은 6개월 이지만 은퇴출가자는 행자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제가 1년을 절에서 견뎠다는 게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오십 중반의 김영희 행자는 은퇴출가로 부처님 법을 구하고 실천하는 제2의 삶을 꿈꾸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열어갑니다.

김영희 행자 (56)/불영사
(은사님께서 삭발할 때 글을 내려주셨는데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을 실천하라고 그 말씀대로 실현하고 싶습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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