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고금스님 법고)

제1401차 정기 수요시위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고금스님의 법고소리가 일본정부의 참회와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는 원을 담아 청명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이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했습니다.

사회노동위는 정기수요시위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에 군국주의 야망을 포기하고 경제침략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정부에 피해자 중심의 외교로 맞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은 천 명의 적군보다 한 명의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한 법이라며 위안부는 없었다고 말하는 친일학자들을 비판하고 일본정부가 가리고 지운다고 역사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혜찬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부처님께서는 부끄러움과 참회를 모르면 짐승과 같다고 했습니다. 부끄러움과 참회를 모르는 아베 정권이야 말로 짐승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요시위에는 나눔의집 이옥선 할머니가 참가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반성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20일 일본군의 만행을 전하며 인권활동을 펼쳐온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 문제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준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양한웅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그 당시 인도네시아 1944년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에 의해 납치돼서 성노예 피해를 당하시고 그 이후에 1991년 한국에서 일어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연대하고 투쟁하고 이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활동해 오시다가 어제 아깝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경제압박으로 한국의 항복을 받아내려던 일본 정부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참회 요구 목소리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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