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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기획보도 1〕 열아홉 소년의 당당한 선택

〔앵커〕

조계종 57기 사미ㆍ사미니계 수계교육에 남녀행자 총 77명이 입교해 스님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는데요. 오늘부터 10대에서 은퇴출가자까지 57기 입교 행자를 만나 세대별 출가에 대한 생각을 들어봅니다. 열아홉 고등학생으로 당당하게 출가를 선택한 봉선사 권순민 행자를 이은아 기자가 먼저 만나봅니다.

〔리포트〕
 
조계종 25교구본사 봉선사.

57기 수계교육을 앞두고 권순민 행자가 오늘도 공부에 열심입니다.

심리상담사를 꿈꾸다 낙산사에서 법고 치는 스님의 모습이 멋있어서 출가했다는 권 행자의 다소 장난 같은 서두에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열아홉 나이에 출가를 결심한 진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권순민 행자 (19)/봉선사
(저는 종립학교인 광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교법사님이 법문 시간에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걸림 없이 살아가는 것 그리고 욕심 없이 살아가는 것, 집착 없이 살아가는 것을 알려주셔서 당시에 제가 심리상담사를 꿈꾸고 있었는데 고통해결 방법을 불교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불교에 빠져들었고 출가하게 됐습니다.) 

고통 없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나누고 싶다는 열아홉 소년, 권 행자에게 출가란 무엇일까?

권순민 행자 (19)/봉선사
(출가란 순수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수하면 가진 것도 없고 편견 같은 것도 없고, 그러면 모든 이들의 정신적 귀감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질풍노도의 고3 시기에 확고한 발심으로 행자생활을 시작한 권 행자도 학교와 행자생활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출가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에 닿았다며 요즘 세대답게 명쾌한 답을 내놨습니다.

권순민 행자 (19)/봉선사
(소년출가특별법에 의하면 졸업할 의향이 있다면 출가하더라도 학업을 병행하게 해주고 그리고 이것이 전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승가대학교나 동국대학교에 갔을 때 전액장학금을 해주고 졸업하고 1년 이내에 승가대학원을 가게 되면 전액을 지원해 준다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권 행자는 방학기간인 여름 한 달 동안엔 도량석부터 울력에 습의까지 사중에서 종일 시간을 보내지만 출가 전 걱정과 두려움보다 행자생활을 하며 오히려 만족감이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권순민 행자 (19)/봉선사
(사찰에서 생활하면 삶의 낙이 없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없다. 또 먹고 싶은 걸 먹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이런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누구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되고 맛있는 걸 먹지 못할지라도 사찰음식에 맛을 들이면 생각보다 정말 맛있습니다.) 

신심 깊은 불자지만 아들의 출가를 쉽게 허락하지 않은 어머니에게 1년 후에 할 독립을 1년 먼저 하는 것이라 생각하라며 당당하게 집을 나온 열아홉 살 권 행자는 수계교육 입교를 앞두고 또래 친구들에게도 의젓하게 출가를 제안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습니다.

권순민 행자 (19)/봉선사
(제 친구들을 보면 열아홉살 이니까 공부를 되게 열심히 합니다. 꿈을 갖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 꿈이 없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꿈이 없다는 친구를 보면 저는 출가를 해서 새로운 삶을 살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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