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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차 판단의 지표 동계록 발간

〔앵커〕

조계종이 1981년 구족계 수계를 단일계단으로 시행하면서 동계록을 발간했는데요. 한동안 발간이 중단됐던 동계록이 2016년부터 다시 발간이 됐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수계를 받은 수계자와 3사 7증 등 전계사에 대한 기록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출가 수행자의 좌차 판단의 지표가 되는 동계록이 어떤 것인지 하경목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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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4월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전계대화상 성우대종사와 3사 7증사 스님의 증명으로 비구 비구니 169명의 구족계 수계산림이 봉행됐습니다.

수계산림에서 수계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사와 습의사, 산림을 보좌하며 후원하는 총무원 집행부의 구성, 수계자의 인적사항을 기록한 동계록이 2016년 이후 4번째 발간됐습니다.

동계록은 출가 수행자로 정통성을 가지고,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언제 수계를 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록물입니다.

덕문스님/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장
(부처님으로부터 전수되어 내려온 계를 받는다는 자긍심을 키워주는데 첫째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를 받은 사람들이 몇 년도, 어디서 계를 받았는지 증명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동계록은 법랍에 따른 서열을 정리하는 좌차의 지표가 됩니다.

좌차는 대중공양에서 법랍을 기준으로 자리를 배치할 때, 갈마를 할 때, 안거를 할 때 그 순서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한국불교에서는 율장에 근거한 법랍에 따른 좌차보다 소임을 중심으로 순서가 정해지면서 좌차의 의미는 희미해졌습니다.

덕문스님/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소임을 볼 때는 중요한 자리에 모시고 소임을 볼 수 있도록 하지만, 공양이나 대중이 모인 자리에는 소임 보다는 좌차를 우선해서 하는 것이 율장에서 권장하는 모습입니다.)

2016년 오랜 전통으로 단일계단 초기에 몇 년간 시행하다 맥이 끊긴 것을 다시 시행한 동계록 발간은 출가정신의 재정립이란 측면에서 반가울 수 밖에 없는 복원입니다.

더욱이, 국제적인 교류가 많아지면서 여법한 승가공동체의 정통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좌차제도에 대한 고민과 보완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덕문스님/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이제 종단도 안정이 되고 여러 가지 좌차라던지 여법하고 여율한 모습으로 수행하고 정진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제는 보완을 해서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야 합니다. )

불교의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계율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한국불교의 현재에서 세속의 기준이 아닌 율장이 승가공동체를 유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보완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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