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핵가족화와 실버세대 증가 등은 출가자 감소로 이어져 불교계의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죠. 김포 중앙승가대가 출가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폭넓은 시야를 담은 ‘유니출가’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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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저출산 고착화와 고령화로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브레이크가 심화되며 한국불교의 출가자 감소는 오늘날의 문제로 봉착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승가대가 추진 중인 ‘유니출가’는 또 하나의 해결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학과 출가의 합성어인 유니출가는 사미, 사미니 신분으로 4년간 승가대에서 정규과정을 이수해 졸업 후 스님으로서 전법과 수행에 매진하거나 사회인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단기출가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특히 평생출가라는 무거운 인식과 부담대신 대학진학과 승가문화를 동시에 경험하며 출가가 삶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의의가 있습니다.

승가대 전 총장이자 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기획으로 시작돼 8대 총장 원종스님의 관심과 지지가 이어지며 활발하게 운영 중입니다

지월스님/ 중앙승가대 교학국장
(대학을 가고 불법을 배우고 학위를 받고 난 이후에 본인이 스님이 되겠다, 아니면 사회전문직업인으로서 나가야 되겠다를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좋은 혜택이 있는 제도입니다.)

유니출가는 청소년부터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10대는 ‘청소년 출가 특별법’에 의거해 행자교육이 면제되고, 일반 출가자는 기존 방식을 따라 입학해 역경학과 문화재학, 사회복지학 등 승가대가 자랑하는 전공학문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행지원금과 국가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대만과 일본 등 자매대학 교환학생과 군법사, 군종장교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졸업 후 사회인으로 진출할 경우, 사회복지와 불교심리상담사, 문화재 학예사, 종무 행정직 등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장점도 지녔습니다.

지월스님/ 중앙승가대 교학국장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인성교육에도 좋고 장학지원도 많이 되고 있어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졸업하고 나면 본인 뜻에 따라 심리상담사라든지 사회복지사라든지...)

유니출가 시행이후 만족도와 추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스님 10여 명이 유니출가를 선택했는데 출가경험과 학위취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으며 불교학을 집중 수학해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스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유니출가를 택한 자매도 있었는데 불교의 체계적 공부와 열린 미래, 마음의 평화 등을 들며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후문입니다.

지월스님/ 중앙승가대 교학국장
(불법에 대한 관심도 있고 대학교 학위취득도 해야 하고 군법사 지원도 필요한데 유니출가는 혜택이 좋지 않습니까. 현재 유니출가로 입학한 학인스님이 1,2,3학년에 있습니다. 지금 대단히 만족하고 있고...)

출가경험과 대학교육을 접목해 새로운 출가 패러다임을 제시한 중앙승가대학교.

유니출가는 진정한 자아탐색과 출가자 감소를 이겨내는 또 하나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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