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용 / 천태종 동대사 신도부회장
(천태불자 어린이 여러분. 부처님 전에 동참한 인연공덕으로 우리 어린이 불자들이 모두가 착하고 훌륭한 천태불자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여름방학은 맞은 어린이들로 천태종 대구 동대사 지관전이 시끌벅적합니다.

소란스럽던 법당도 잠시, 지도법사 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춰 108배 염주를 꿰기를 시작하자 아이들 얼굴엔 금세 웃음기가 사라지고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동대사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해 제3회 여름캠프를 열어 자연스럽게 불교를 익히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더 큰 호응으로 올해엔 더 많은 어린친구들이 참여했습니다.

여지스님 / 동대사 어린이 여름캠프 총괄지도법사
(잘 견뎌내고 참아내는 이런 공부가 꼭 필요하다는 거예요. 우리 불교에서 항상 이야기 하는 게 있죠. 우리는 어떤 친구가 돼야 한다,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이야기 하죠. 부처님께서는 착한사람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이 돼야 한다고 부처님께서는 항상 강조하고 계세요.)

어린 친구들이 직접 목탁을 치고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모습이 의젓합니다.

어린이 법회를 마치고 108 염주 만들기와 발우공양이 이어지자 아이들 얼굴엔 긴장감이 나타납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국그릇에 담긴 물을 행군 다음 수저가 담긴 천수그릇에 다시 물을 붓습니다.

똑같은 밥과 그릇에 담긴 여러 사람의 수고로움과 공덕을 떠올리며 공양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깁니다.

배무환 / 동대사 여름캠프 참가 어린이ㆍ6학년
(오늘 발우공양을 하면서 밥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송은 / 동대사 여름캠프 참가 어린이ㆍ4학년
(평소에 몰랐던 것도 알 수 있고, 물놀이 할 때 잔디를 보면서 하니깐 마음이 시원해졌고 다도 할 때도 차를 마시는 과정에 대해서 잘 알아서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부모은중경'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강조하셨던 부처님.

동대사는 '효'와 '예'를 가르치기 위해 1여 년 전 부터 아이들에게 다도수업으로 신심을 안정시키고 청정한 마음을 갖게 해 부모님 고마움을 배우게 했습니다.

박춘식 / 동대사 사무국장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을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부처님 품안에서 더 새로운 삶을 살고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하는 그런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여름캠프에 참여한 4세에서 13세 어린이들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비티앤뉴스 엄창현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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