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지만 자연의 편안함과 여유를 지닌 조계종 스님들의 기본교육기관 중앙승가대.

템플스테이를 학인스님들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대학교에서 머물다’ 유니스테이 네 번째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불교와 쉼을 주제로 어제부터 내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올해 유니스테이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총 35명이 참가했습니다.
 
전옥순(61)․김민수(용인 대덕초 5학년)
(손자가 자라서 출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발원으로 왔습니다. 나중에 출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스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이런 걸 알아가고 싶어요.)
문영희(64)/서울 금천구
(스님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진행하시는 게 마음에 와 닿고 북 명상을 처음 접해봤는데 이런 것도 있구나. 그래서 올해는 저희 법우님들도 모시고 왔어요.)
 
학인스님들의 수행, 교육기관으로 평소에는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성역의 장소에서의 2박 3일이 고불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올해 유니스테이는 지난해와 달리 외부강사가 아닌 학인스님들이 프로그램 전체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지난해 정적인 프로그램에서 올해는 동적인 프로그램을 위주로 편성해 움직이는 가운데 쉼을 찾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경국스님/증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3학년
(스님들이 진행을 하고 스님들이 기획해서 이번 유니스테이 특징은 움직이자. 움직임 속에서 휴식을 찾자.)

네임아트로 친분을 쌓고 신나게 컵타를 즐기기도 하고, 스님과 함께 라인댄스를 배우는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에 명상, 다도 등 불교적인 프로그램을 접목해 기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유니스테이는 참가자 뿐 아니라 학인스님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경국스님/증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3학년
(어떻게 회향할 것인가? 대중들에게 스님들이 재미난 모습도 보여줘서 절에서 이런 것도 합니까? 역시 대학교다 보니까 사찰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고 참신한 것을 많이 도입해서 학인스님들에게는 실천의 장이 될 수 있는...)

내일까지 2박 3일 동안 중앙승가대학교에 머물며 참가자들은 전통의 불교문화는 물론 학인스님들의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해석을 통해 불교를 조금 더 편안하게 접하고 일상의 에너지도 찾아가는 시간을 이어갑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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