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이용자들의 인권침해를 근거로 사회복지시설 종교행위 강요 특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직원과 이용자에 대한 종교 활동 강요와 후원금 요구 등이 빈번히 발생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불교와 천주교 등 10대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가 한국불교역사문회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누구나 신앙생활의 자유는 마땅하지만 서울시가 언급한 종교행위 강요에 관해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고 복지활동을 전개하는 종교법인의 이념과 순기능 등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 시설에서 빚어진 피해사례를 무차별적으로 접수받아 이를 사회 문제화해 부정적으로 공론화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인스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는 다양한 사회복지 관련 현안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종교와 사회복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민관 협치 체계가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종교계 사회복지법인을 신고 대상이 아닌 협력과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인정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이에 서울시와 공동으로 사회복지시설 직원과 이용자들의 신앙생활 존중 가이드를 제작하고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설직원들의 사회복지 배경에는 종교가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그들의 봉사정신과 열정이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상열 목사/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시나 지방자치단체가 종교계를 인정하고 서로 힘을 합쳐서 정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장순욱/ 한국 사회복지시설 단체협회장
(특별신고센터 운영에 있어 사전에 종교법인과 협의 및 논의 생략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소통과정이 생략된 협치의 실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 내 종교 강요를 둘러싼 논란이 종교계와 서울시간의 대화와 협치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됩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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