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획보도 ‘여름에 가면 더 좋은 사찰’입니다. 불볕더위에 시원한 그늘이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지리산 자락에 펼쳐진 뛰어난 경치와 어우러진 사찰, 하동 봉화사를 가보는 건 어떨까요? 부산지사 윤혜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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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 8경이자 5대 명산 중 하나로,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따라 해발 600고지에 오르면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고요한 숲속의 수행처, 하동 봉화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원상스님 / 하동 봉화사 주지
((봉화사는) 경상남도 하동 지리산 중턱이라 할 수 있는 600고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불교를 전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건축 자체를 (현대식 건축으로) 불교적인 수행 내용을 고민하다가 ‘자비송 염불 명상’이라는 콘텐츠로 불자들과 함께 템플스테이, 기도수행을 하고 있는 도량입니다.)

2005년, 계단식 논밭만 남아 황량하던 이곳은 컨테이너 기도처를 시작으로 십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불사와 주지 원상스님의 원력을 통해 새로운 현대식 도량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봉화사를 알리는 나무 현판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사찰 곳곳에 핀 꽃들과 스님이 직접 새긴 좋은 글귀가 방문객을 반깁니다.

아미타불을 주불로, 우리말로 된 나무아미타불 현판이 걸린 큰법당은 주지 스님이 고안한 명상, 108배 수행을 함께하는 ‘자비송 염불 명상’과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정기철야법회를 봉행하는 수행처가 됩니다.

극락전 옆 나무그늘아래 조성된 쉼터는 시원한 바람과 그림 같은 지리산 풍경, 즐거운 대화로 불볕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선사합니다.

또 도량 옆을 흐르는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는 오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하영숙 / 진주시 대곡면
((절과) 산 자체가 너무 아늑하고, 스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처음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변화 없이 그만큼 기도를 많이 해주세요. 그래서 계속 다니게 됐습니다.)
윤무일 / 진주시 내동면
(여기 (이 절에 오면) 경치도 좋지만 정말 훌륭한 스님이 계시기 때문에 항상 올 때마다 느끼는데 우리 집에 오는 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절에 오고 있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현대인들이 찾아오고 싶은 절, 수행하고 싶은 절을 지향하는 정토염불수행도량 하동 봉화사는 중생의 시름을 덜어줄 진정한 수행도량이자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BTN뉴스 윤혜림입니다.

부산지사 윤혜림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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